이미 술집 및 식당 휴업·야간 통금 시행 돌입
스포츠 등 활동 제한, 특정 지역 폐쇄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아일랜드와 체코에 이어 벨기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르면 다음 주 2차 봉쇄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브 반 라템 벨기에 코로나19 담당 대변인은 현지 매체 LN24 TV와 인터뷰에서 지금부터 다음 주 말까지 발병 상황 추세가 반전되지 않으면 다음 주 말에 또 다른 봉쇄 조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벨기에 정부는 이미 이번 주부터 한 달간의 술집 및 식당 휴업과 야간 통행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반 라템 대변인은 2차 봉쇄 조치의 일환으로 스포츠와 문화 활동 제한이 강화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특정 지역이 폐쇄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벨기에의 코로나19 발병 상황은 올해 봄철만큼 심각하다는 설명이 나온다. 벨기에의 코로나19 총사망자 수는 1만여명이다. 벨기에 인구 1100만명을 감안할 때 인구당 치사율은 세계 상위에 속한다. 벨기에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4만여명이다.
벨기에는 다른 서유럽 국가처럼 올해 여름 전 강도 높은 봉쇄 조치로 코로나19 확산을 크게 억제했지만 최근 개학과 기온 하락으로 감염률이 급격히 상승했다.
벨기에 통치 구조도 감염률 상승 배경으로 거론된다. 언어에 따라 나누어진 벨기는 각 지역에 상당한 자치권을 부여한다. 보건장관만 9명이 있어 방역 대책에서 합의를 이루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은 앞서 아일랜드와 체코가 22일부터 2차 봉쇄에 돌입하기로 했다.
아일랜드는 주민들의 행동 제약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높여 집 주변 반경 5킬로미너 넘어 이동하면 벌금을 물리고 생필품 가게 외에는 상점을 모두 닫기로 했다. 체코의 경우 의류 점포 등 대부분의 상점을 닫게 하고 외출은 식료품, 치료 목적 외에는 인정하지 않는 강한 봉쇄를 11월3일까지 지속한다
벨기에 국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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