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COVID-19)가 급격히 재확산돼 각국 정부가 다시금 제한 조치를 강화하면서 15일 세계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초반 3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7% 내리며 근 2주 만에 최저치를 찍었고, 영국과 프랑스 증시는 1.4~1.7%, 독일과 이탈리아 증시는 2~2.5% 급락 중이다.
간밤 S&P500 주가지수와 나스닥 종합주가지수가 0.8% 하락 마감한 후, 이날 뉴욕 주가지수선물은 1% 이상의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6%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0.5% 빠졌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5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기대감이 위축돼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전했다.
스페인 정부가 수도 마드리드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카탈루냐 지방의 요식업체에 휴업령을 내린 데 이어, 프랑스 정부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과 그르노블, 릴, 리옹, 툴루즈 등에 야간 통행금지를 내렸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존슨앤드존슨(J&J)도 백신 임상 3상이 잠정 중단돼, 신속한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다소 무너졌다.
미국 코로나19 추가 경기부양안 도출 전망도 흐려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의회와 정부 간 부양안 협상이 내달 3일 대통령 선거 전까지 타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전환기간 후 무역협상도 교착 상태다. 이날 이틀 간 일정으로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EU는 영국 측에 어업권, 분쟁 해결, 공정 경쟁 등에 대해 중대한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5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협상장에서 나가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다만 존슨 총리가 태도를 다소 누그러뜨리며 양측 간 협상은 15일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파운드가 미달러와 유로 대비 큰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회복 전망이 흐려져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한편 금값과 더불어 구리 등 산업금속 가격은 대부분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5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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