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희 대표, 자문위원에 지인 위촉 위해 허위명단 작성 지시 의혹
이수진 "고강도 자체감사 통해 비위 여부 밝혀내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공영홈쇼핑의 사내이사 셀프연임, 국가계약법 위반 의혹 등 '무법경영' 실태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이 이날 공개한 공영홈쇼핑 감사실 업무수첩과 공익제보에 따르면, 공영홈쇼핑 최창희 대표이사는 2018년 7월 취임 직후 지인 2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기 위해 현금 지급방식을 포함한 구체적인 자문위원 운영방식을 지시했다. 지인 추천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허위 추천명단 작성을 지시한 정황도 드러났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0.10.19 alwaysame@newspim.com |
최 이사는 또 자문위원에게 현금 지급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되자 국가계약법에 따른 학술연구용역 수의계약을 진행하고, 이를 위해 허위 견적서를 제출하는 등 국가계약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법상 수의계약 체결 시 2인 이상으로부터 견적서를 받은 뒤 계약을 체결해야하나 공영홈쇼핑은 계역을 먼저 체결한 뒤 비교견적서를 제출했다는 게 이 의원 측 설명이다.
현재 공영홈쇼핑에 재직 중인 사내이사(경영지원본부장) 연임과 관련, '셀프 연임' 의혹도 제기됐다.
공영홈쇼핑 내규의 임원추천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사내이사 임명 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사내이사 후보자 선정 및 추천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최근 사내이사 연임과 관련한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된 바 없으며,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한 임원추천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수진 의원은 "지인이 먼저인 대표로 인해 공영홈쇼핑의 핵심가치인 믿음과 공정이 훼손됐고, 이 모든 일이 대표의 묵인이 없었다면 벌어지기 힘든 일이었다"며 "고강도 자체감사를 통해 비위행위 여부를 밝혀내고, 필요하다면 상급기관 감사와 수사기관 의뢰도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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