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뜨락요양병원서도 1명 추가…누적 총 59명 확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경기 광주시 한 재활병원에서 31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되는 등 병원발(發) 집단감염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으로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 지난 16일 첫 확진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3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32명이다.
또한, 부산 해뜨락요양병원과 관련해 1명이 추가 확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59명으로 늘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특정한 시설, 예를 들어 부산과 경기도 광주의 요양병원, 의정부의 재활병원 등 특정한 지역이나 시설에서 집중발생 사례가 나타나고 있고, 이를 통해 전체 발생 규모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긴장감과 경각심을 늦출 수 없고 집단발생 그리고 고위험군 감염을 계속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청] |
이 외에도 서울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 누적 확진 총 8명이 됐다.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인천 남동구 카지노바(KMGM 홀덤펍 인천 만수점)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총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치료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지난 16일 16시 기준, 총 63개 병원에서 618명의 환자에게 공급한 상태다.
권 부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 후 일주일이 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본격적으로 조정된 거리두기의 영향을 볼 수 있는 시기"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최근 미주대륙 그리고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사실상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으로 가고 있다"며 "해외의 폭발적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고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위생 같은 생활방역수칙을 일상화해서 거리두기 조정 이후에도 코로나19를 장기적으로 억제하는 변화된 일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같이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방대본은 이날 중환자 통계와 관련한 용어의 혼선을 방지하고자 관련 학회 등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오는 18일 0시 기준으로 중증도 단계구분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중환자 분류 기준의 중증에 포함돼 있던 산소마스크 치료자를 중증에서 제외하고, 중증과 위중 2단계로 분류하던 것을 단계 구분 없이 중환자 단일군으로 변경해 적용한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