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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물옵션 규제 검토..."파생규제 이미 강해" 의견도

기사입력 : 2020년10월16일 16:53

최종수정 : 2020년10월16일 16:53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해외선물옵션 거래를 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며 해외선물옵션 투자자를 끌어들이려는 증권사의 이벤트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금융감독원은 해외선물옵션 투자의 위험성이 높고 국내선물옵션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아 규제 강화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내 파생상품 규제가 이미 강한 편이고, 규제 강화시 다른 고위험 상품으로 수요가 이동할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규제를 우회할 수단이 많아 실효성이 낮고, 현재도 규제를 피하기 위한 선물계좌 대여 등 불법 행위가 횡행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올들어 해외선물옵션에 대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최근 늘어난 해외선물옵션 투자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0.05.11 angbin@newspim.com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싱가폴거래소 상품 론칭 기념으로 해외선물옵션 고객 중 이벤트 신청 고객에게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키움증권은 해외선물옵션 계좌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5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오는 11월 13일까지 진행한다. 미래에셋대우도 11월 말까지 해외선물옵션 온라인 거래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펼친다. 그외에도 DB금융투자, SK증권, KB증권 등이 해외선물옵션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반면 국내선물옵션에 대한 이벤트는 이에 비해 현저히 적다. 키움증권이 신규·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수수료 0원 이벤트를 진행하고, 한국투자증권이 10월 말까지 수수료 우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증권업계가 해외선물옵션 이벤트에 더 공을 들이는 것은 국내선물옵션보다 해외선물옵션의 진입장벽이 더 낮기 때문이다.

선물옵션은 계약당 금액이 크고 레버리지가 크며 변동성이 커 위험성이 크다. 이때문에 금융당국은 사전교육, 모의거래, 기본예탁금 등의 진입장벽을 두고있다.

국내선물옵션의 경우 금융투자협회가 제공하는 파생상품 교육 과정을 1시간 이상 이수하고, 한국거래소가 개설 또는 인증한 모의거래 과정을 3시간 이상 이수해야한다. 또 최초 거래시 1000만원 이상의 기본예탁금이 필요하다.

반면 해외선물옵션은 사전교육, 모의거래, 기본예탁금 모두 의무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각국 거래소 기준의 증거금 제도가 있다.

이때문에 최근 해외선물옵션의 인기가 크게 늘었다. 홍성국 의원실에 따르면 대표적인 해외선물·옵션 종목인 '나스닥100 E-mini, Micro E-Mini' 거래량이 올해 8월 기준 2034만 계약을 돌파하며 지난해 전체 거래량(745만계약)보다 173% 증가했다.

해외선물옵션의 인기가 뜨거워지며 선물계좌 대여와 같은 불법행위도 횡행하고 있다. 유튜버를 중심으로 정식 증권사가 아닌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통한 '대여계좌'를 사용해 해외선물에 투자하는 것이다.

사설 업체는 낮은 증거금으로 투자자들을 유혹하는데, 투자자들이 손실이 난 경우 손실금을 사설 업체가 차지하지만 투자자들이 투자에 성공하면 접속을 끊어 잠적하는 피해 사례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해외선물옵션 규제를 금융위원회와 함께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3일 "해외선물 거래를 강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 금융위원회와 구체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규제가 능사가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선물옵션에 투자하려면 다양한 규제를 받지만 해외 상장상품 투자는 별도로 규제를 두고있지 않은 것은 맞다"며 "그러나 다른나라 상품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별도의 진입규제나 교육프로그램을 두고있는 사례는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외의 경우 증권사나 은행들이 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계좌개설을 하는 것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는 사례는 있으나, 투자를 제한하거나 별도의 엄격한 조치를 취하는 사례는 드물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 수준은 비교적 매우 높다"며 "국내 고위험상품의 규제 강화 이후 해외파생상품, FX마진상품, 암호화폐 등 위험한 금융자산 상품으로 투자하는 사례가 예전보다 빠르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효성 지적도 잇따른다. 서버를 해외에 두거나 해외에 있는 금융계좌를 이용하는 등 규제를 피해갈 수단이 많다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선물옵션 규제의 경우 금융위의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금감원도 선물계좌 대여와 같은 불법행위 근절이 더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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