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선 임박...현대엔지니어링, 합병보단 IPO

기사입력 : 2020년10월19일 06:03

최종수정 : 2020년10월19일 07:41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시 실탄 역할...합병보단 IPO 무게
정 회장, 지분가치 4500억 안팎...계열사 지분매입 및 증여세에 활용
현대ENG 실적하락, 수주개선 불확실 등으로 내년 이후나 가능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6일 오후 1시5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정의선 시대가 본격 열리면서 지배구조 개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이 2대주주로 있는 건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공개(IPO)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그룹 지배구조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핵심 계열사는 아니지만 재편 과정에서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이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최대주주인 현대건설과의 합병보다는 독립적인 IPO가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건설업황이 부진해 주식 상장이 단시일 내 이뤄지긴 어렵다는 관측이 있다.

◆ 합병보단 기업공개...현대ENG 지분 활용도 관심

19일 건설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IPO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국내 10대 대기업집단 가운데 순환출자 구조를 깨지 못한 곳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정 회장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기 위해서는 복잡하게 얽힌 순환출자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 그룹 지배의 근간이 되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의 지분을 늘리려면 실탄이 필요하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72%(89만327주)를 보유한 2대주주다. 현대건설이 38.62%(293만3000주)로 최대주주이고 현대글로비스가 11.67%(88만6740주)로 3대주주다.

비상장 거래 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가총액은 지난 15일 기준 5조5400억원이다. 주당 73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 주당 가격을 감안한 정 회장의 주식 가치는 6500억원이다. 현재 상장 프리미엄이 상당부분 붙은 상태로 국세청 세법상 비상장주식 가치산정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주당 가격은 42만7000원 수준이다. 이 경우 정 회장의 지분 가치는 3800억원이다. 시장에선 두 가격을 단순 산술 평균한 4500억원 정도를 지분 가치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8년 추진했던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를 다시 밟는다면 정 회장은 최소 5조~6조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수조원대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 가치가 중요하게 활용될 여지가 많은 것이다.

물론 최대주주인 현대건설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의 사업 영역이 점차 겹치고 있어 합병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현재보다 줄어들 공산이 크다. 개별 회사로 두면 건설 사업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함께 참여하기도 수월하다. 합병시 업무인력 중복으로 인력 구조조정은 가능하나 기업의 외형 유지에는 별도 회사로 두는 게 유리한 것이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정의선 회장이 지배구조 강화 과정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합병이나 IPO를 결정하겠지만 지분을 매각해 손에 쥘 수 있는 4000억~5000억원이 지분 매입이나 상속세를 처리하는 데 쓰일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순환출자 구조를 해결하는 방안을 아직 내놓지 않아 현재로선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업황부진에 조기 추진은 힘들 듯...빨라야 내년 이후

정의선 회장이 현대엔지니어링의 IPO 추진해도 상장 시기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건설사 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도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주식 상장은 통상적으로 기업 가치가 최대일 때 진행한다. 최근 기업 실적이나 업황 분위기를 볼 때 최적의 시기로 평가하긴 어렵다. 올해 호반건설이 계열사 합병까지 하며 IPO를 하려던 계획을 잠정 중단한 것과 배경이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는 하락세다. 현대차그룹 내 건설공사를 도맡아 함에도 국내외 수주 부진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8년 4536억원에서 작년 4081억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3000억원 달성도 쉽지 않다. 코로나 여파로 수주 환경이 급 호전될 가능성이 낮아 IPO를 추진한다고 해도 내년 이후 현실화될 공산이 크다.

실제 비상장시장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가총액은 크게 줄었다. 2015년 최고 9조원대에 달하던 시가총액은 현재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정의선 회장의 지분 가치도 덩달아 크게 줄었다. 최근 비상장주식의 가격 변동을 봐도 IPO 기대감이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 회장 취임과 지배구조 개선 얘기가 나왔던 지난 14일 0.07%(500원) 올랐지만 다음날에는 2.01%(1만5000원) 하락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합병이나 IPO 계획을 본격적으로 논의한 게 없다"며 "회사 입장에선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