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이 지난 4월과 7월에 이어 코로나19(COVID-19) 3차 확진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지난 여름을 지나며 감소세를 보였던 미국내 코로나19 감염 규모가 최근 미 전역에서 다시 급속히 증가하면서 주간 신규 확진 기록을 갈이치우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지난 하루 동안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는 5만9천751명에 달했다면서 지난 일주일 평균으로 하루 5만3천124명 꼴이라고 전했다. 이는 앞선 2주일 평균에 비해 무려 23%나 증가한 것이다.
NYT의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일주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환자 규모는 지난 4월 10일 3만1천709명으로 1차 정점을 찍었다. 당시엔 뉴욕과 뉴저지 지역을 중심으로 대도시 권역이 코로나19 확산의 거점이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추세는 여름을 앞두고 미국 남부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급증하기 시작, 7월 19일에는 6만6천690명까지 치솟았다.
[미 뉴욕타임스(NYT) 사이트 캡쳐] |
늦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소강 상태를 보였던 코로나19 감염 그래프는 9월 중순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한다. 지난 13일 현재 일주일 평균 환자수는 5만2천156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 3차 확산은 미 전역에서 시골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NYT는 지난 일주일 동안 인구 당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았던 100개 카운티 중에서 절반 이상이 인구 1만명 이하 지역이었고, 인구 5만명 이하로 범위를 넓히면 대부분 지역이 포함된다고 분석했다.
CNN 방송도 전날 미국 50개 중에서 36개 주에서 코로나19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감소되고 있는 지역은 단 1개주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존스 홉킨스대의 역학전문가 캐이틀린 리버스 박사는 "우리는 단순히 신규 환자 뿐만아니라, 양성 검사 및 입원 환자 수에 있어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지난 여름 확산 시기보다 훨씬 더 나쁜 지점에서 시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NYT는 전했다.
리버스 박사는 다만 팬데믹 초기보다 향상된 코로나19 검사 능력이나 치료 방법 등이 그나마 낙관적 요소라고 지적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