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직원과 환자 등 53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의 병상 간격이 좁아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이 15일 오후 1시30분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붓싼뉴스 캡처] 2020.10.15 news2349@newspim.com |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뜨락요양병원의 경우 전체 병상 179개 가운데 환자 164명이 병상을 차지하고 있다. 층별로는 1층 70명, 2층 67명, 3층 27명이다.
특히 환자가 많은 병실은 중증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9인실까지이며, 보통 3~6인실 정도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법적으로 규정한 거리를 두게 되어 있지만, 이 간격을 맞추기 위해서는 침상 벽 끝까지 밀어야하는데 환자들이 생활하기 불편해 이런 간격을 좁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태로 입원을 계속했을 경우 감염에 취약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확진된 직원 11명 가운데 10명이 2층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며, 확진자 42명 가운데 33명이 2층에 입원했던 환자였다.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병실의 근무했던 간병인에 의해 환자가 많이 나왔다. 간호조무사들도 2층 근무자 중에서 확진이 나와 환자와 밀접접촉에 의한 감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의료기관에서 의심증상 발생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면서도 "모니터링이나 정기점검했던 것들이 그 실효성이 있었든지 여부를 확인하고 실효성 있는 점검이나 관리방안들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점검하고 있다"며 "의료기관, 요양기관, 복지시설을 관리하는 부서들과 팀을 꾸려 의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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