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이 내달 대선에서 백악관은 물론 상·하원까지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Blue Wave)를 이루는 데 성공할 경우 금값이 최대 5%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미국계 투자은행(IB) JP모간이 전망했다.
JP모간은 1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휩쓸면 금값이 온스당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 달러화 약세와 국채수익률 하락에 따라 '무릎반사' 효과가 금값을 움직일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금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과 이에 따른 경제 침체,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8월 금값은 온스당 2075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다가 이날 190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골드바 [사진=로이터 뉴스핌] |
JP모간은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하면 세금과 규제 강화 전망이 강해지며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회피 성향을 보이며 안전자산인 금값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JP모간의 분석가들은 블루웨이브로 금값이 오르더라도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리며 이 같은 상승세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JP모간은 보고서에서 "우리는 민주당이 11월 선거를 휩쓸면 재정 부양책의 길도 분명히 열리게 돼 단기 성장 전망이 개선되고 채권금리도 올리며 초기 (금값) 상승세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공화당이 현재의 상원 주도권을 유지하면 금값이 2%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달러화가 강해지며 금값이 5%가량 내릴 것으로 전망했으며 논쟁의 여지가 있는 선거가 치러질 경우 금 가격이 2~5%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궁극적으로 '블루웨이브' 결과는 금 가격에 대한 우리의 중기 약세 전망에 단기적 상방 재료를 주겠지만 우리는 장기적으로 수익률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며 이것은 장기적으로 금값이 하방 경로를 이어갈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과 부합하고 특히 시장의 초점이 부양책으로 옮겨가면 더욱더 그렇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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