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북부 인구의 40%를 차지하는 고양시와 파주시가 교통문제 등 현안 해결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재준 고양시장과 최종환 파주시장은 파주시청에서 만나 ▲일산선 연장·삼송금촌선 신설 ▲중복 통행요금 감면 ▲환경·일자리 문제 등 당면 현안을 밀도 있게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최종환 파주시장(왼쪽)과 이재준 고양시장(오른쪽).[사진=고양시] 2020.10.13 lkh@newspim.com |
두 도시는 상권과 직장을 공유하고 서울 출·퇴근 시 같은 교통축을 이용하는 공동생활권이다.
최근 자유로 등 육상교통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태에서 신규 택지개발 지구가 속속 들어서면서 두 도시 간 교통난 해결을 위한 협력 필요성이 자연스레 대두됐다.
이에 따라 양 도시는 3호선 대화(고양)~운정(파주) 구간 연장과 삼송~금촌을 연결하는 삼송금촌선 신설, 그리고 배차간격이 넓어 출·퇴근 시 불편을 주는 경의선 증차·증량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고양·파주와 서울을 오가는 2000번 버스 휴업에 따른 대책과 광역버스 확충 방안도 논의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고양·파주시민에게 부과되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불합리한 통행요금 감면에도 함께 나서자"고 제안했다.
서울시민과 고양시민이 인천공항에서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갈 경우 서울시민은 인천공항고속도로 신공항영업소에서 6600원만 납부하면 되지만 고양시민은 여기에 더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김포영업소에서 요금 900원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중복 납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두 도시는 이러한 부당한 통행요금의 감면을 한국도로공사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비한 쓰레기처리 등 환경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그간 고양시 단독으로 개최해 왔던 청년일자리박람회를 향후 고양과 파주, 김포 공동 개최로 추진해 구직자들의 선택권을 보다 넓힐 예정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제 도시보다는 생활권의 개념이 중요해진 만큼, 두 도시 간 상생만이 해법"이라며 유기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고양·파주와 김포는 지난 3월 감염병 공동대응 협약을 맺고 방역물품·시설·인력 등을 공유하는 한편, 이외 현안에 대해서도 실무부서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 왔다. 이러한 협력을 공식화하고자 향후 고양·파주·김포 3개 도시 간 MOU를 맺어 공동대응기구를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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