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한달간 전태일 50주기 추모의 달 선포
노동미술전, 평화시장 VR노동전시회 등 개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 범국민행사 위원회'와 함께 내일(14일)부터 한달간을 '전태일 추모의 달'로 선포하고 '2020 우리모두 전태일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제 주요 프로그램은 '추모의 달' 선포식(사전행사)과 '전태일 50주기 추모문화제'(본행사), 온라인 노동문화 박람회, 찾아가는 전태일 기념관, 온라인 국제포럼 등이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0.10.13 peterbreak22@newspim.com |
추모의 달 선포식은 14일 오전 11시 전태일다리에서 열린다. '연대의 50년 평등의 100년'을 주제로 지난 50년의 노동운동 역사를 돌아보고 평등의 미래 100년을 기약하는 자리다.
선포식에서는 비정규직 청년 등 6명의 노동자가 '개막 선포문'을 발표한다. 어려운 동료와 이웃을 먼저 챙기던 전태일 정신을 기반으로 여전히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노동자에게 손을 내밀고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태일50주기 추모문화제는 다음달 6일 오후 6시 전태일다리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불꽃·바람·함성'을 주제로 대북공연, 깃발 퍼포먼스, 아트드로잉 쇼 등이 열리며 모든 행사는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다.
전태일 정신과 노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직접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노동문화박람회'가 서울 곳곳과 홈페이지, SNS 등 온라인을 통해 다양하게 펼쳐진다.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미술전시, 시사만화전, 추모곡 발표회가 열린다.
노동미술제는 1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몫 없는 이들의 몫을 위하여'를 주제로 45명의 작가가 전태일 정신과 노동문제를 영상, 회화, 공공미술 등 다채로운 형식으로 선보인다.
시사만화전(온라인 홈페이지, 유튜브)은 21세기 노동자의 현실과 사회상을 작가들의 풍자와 해석으로 표현한 시사만화 40여점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평화시장 VR 노동미술전(온라인 홈페이지, 유튜브)은 360도 카메라를 활용해 동대문평화시장 외벽 240m를 가상의 전시공간으로 구현한 VR전시전이다. 50년간의 노동운동 역사 등 민중작가들의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 30여점이 VR방식으로 표출된다.
전문 뮤지션과 대학생 노래패 등이 전태일의 삶과 정신을 재해석하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담은 창작곡을 발표한다. 또한 전태일기념관 앞에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버스킹은 뮤지션은 물론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연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5톤 트럭을 개조한 '찾아가는 전태일기념관'은 공원 등 시민이 많이 모이는 장소와 학교 등을 중심으로 문화제 기간 중 총 25회 운영한다.
국내외 노동전문가가 노동의 의미를 성찰하고 노동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전태일 50주기 국제포럼'은 11월 10일에서 12일까지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과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열린다. '전태일 이후 50년, 함께 고민하는 노동의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석학과 노동 관련 단체가 참여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추모의 달을 선포하고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상징인 그의 정신을 시민과 공유하고 기려보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며 "이번 문화제가 대한민국 노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짚어 보고 동시에 시민들이 노동의 참된 가치와 권리에 한발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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