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오전 10시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 국어문화운동실천협의회(회장 이대로)와 '훈민정음 해례본 국보 1호 지정'에 관한 청원을 국회에 제출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한글 체계의 사용법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며 국보 제 70호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돼 있다.
국보 제1호인 숭례문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총독부가 1934년 지정했고 이는 1962년 우리 정부가 재지정하면서 이어왔으나 1996년부터 국보 1호 변경에 대한 주장이 있었다. 일제가 지정한 국보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논란과 2008년 방화에 소실된 이후 복원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문제로 거론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용기 의원 [사진=전용기 의원실] 2020.10.08 89hklee@newspim.com |
2005년 감사원은 '숭례문은 조선총독부에서 지정한 문화재로 국보 1호로서 상징성이 부족하다'며 변경을 권고한 바 있다.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국보 1호로 훈민정음을 지정하겠다'며 국보 1호 변경을 추진했으나 문화재위원회가 '사회적 혼란'을 이유로 부결됐다.
훈민정음 해례본의 국보 1호 지정에 대한 여론도 긍정적인다. 지난 2015년 문화재제차리찾기와 우리문화지킴이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2%가 숭례문보다 훈민정음이 국보 1호가 돼야한다고 답했다.
전용기 의원은 "감사원은 '숭례문은 일제가 지정한 문화재로 국보 1호로서 상징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변경을 권고했다"며, "우리역사의 혼과 얼이 닮긴 훈민정음 해례본이 국보1호로 지정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