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감축 시기와 국가별 규모 구체적 언급 회피
시가총액은 2014년 4460억→1800억 달러로 위축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엑손모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 감소에 따라 비용절감을 위해 유럽에서 최대 1600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엑손모빌 원유 정제 시설 [사진=로이터 뉴스핌] |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인력 감축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내년 말까지 유럽에 있는 회사 계열사에서 최대 1600개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별 인력 감축 숫자는 시장에 따라 달려 있다고 밝혔다.
엑손모빌은 "지난 몇년간 효울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가 구조조정을 긴급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은 여전히 엑손모빌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엑손모빌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근 다우지수가 개편되면서 92년만에 이름이 제외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2014년 중순 4460억달러에 달했지만 1800억달러 수준으로 크게 위축됐다. 저유가세 장기화에다 정제 마진이 하락해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여기다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배출 규제에 나선데다, 코로나19로 수요 장기 전망이 쪼그라 들었다.
한편, 올들어 엑손모빌 주가는 40% 가까이 추락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