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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천범 원장 "마샬캐디제, 퇴직자 일자리 창출과 함께 사회적 가치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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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골프 치는 퇴직자, 경력단절여성들이 마샬캐디로 일하게 되면, 골프장은 캐디수급난을 덜고 골퍼들은 캐디피 부담이 줄어들며 퇴직자들은 새 일자리를 얻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

사단법인 한국골프소비자원 서천범 원장은 골프문화를 바꾸는 '마샬캐디제도'를 도입, 시행중이다.

서천범 원장은 '마샬캐디의 개척자'다. 서 원장은 2011년 11월 임의단체인 한국골프소비자원을 출범시켰고 2014년 12월 사단법인으로 인가받았다. 마샬캐디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서 원장을 만나 마샬캐디제를 도입한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마샬캐디제를 설명하는 한국골프소비자원 서천범 원장. [사진= 뉴스핌 DB]

▲ 한국골프소비자원을 만들게 된 동기는?
국내에 골프붐이 2000년대 초반부터 일기 시작하면서 골프장이 우후죽순격으로 많이 생겨나고 골프인구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골프장 그린피, 카트피, 캐디피 등이 천정부지로 올라갔다. 그렇지만 골프소비자인 골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가 없었기 때문에 한국골프소비자원을 만들게 되었다.

골프소비자원이 출범한 이후 2013년에는 골프장 그늘집 가격을 조사해 폭로한 바 있고 홀별 정산제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후 공정거래위원회에 건의해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을 고쳤다.

이런 활동을 지켜본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산업과에서는 골프대중화를 위해 꼭 필요한 단체로 인정했고 2014년말에는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 골프소비자원에서 마샬캐디제를 국내 처음 도입했는데, 도입한 이유는 뭔가?

골프를 치려면 그린피, 카트피, 캐디피를 내야 하는데, 이 중에 그린피와 카트피는 골프장의 중요한 수입원이지만 캐디피는 골프장 수입이 아니다. 따라서 골프장에 캐디 수급난을 덜어줄 수 있고 골퍼들에 캐디피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제도를 고민하다가 마샬캐디제를 도입하게 되었다.

마샬캐디를 골프를 치는 퇴직자와 경력단절여성으로 하면, 1주일 정도의 서비스현장교육을 받은 후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고 사회적 약자인 이들에게 일자리 창출과 소득보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가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궁극적으로는 마샬캐디제를 통해서 값싸게 칠 수 있는 골프 대중화를 실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마샬캐디제도가 벨라스톤CC에서 본격 시행되고 있는데...
지난해 5월부터 강원도 횡성에 있는 벨라스톤CC(대중 18홀)에서 3부 야간에 마샬캐디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 하우스캐디에 익숙한 골퍼들에게는 퇴직자 중심의 마샬캐디제도가 낯설을 수밖에 없었지만 벨라스톤CC 측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서서히 정착되고 있다. 도입한지 2년이 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마니아층도 형성되고 있다.

20명 정도가 마샬캐디로 일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 5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의 퇴직자들이다. 일반 캐디와 마찬가지로 숙식을 골프장측으로 부터 제공 받기 때문에 먼거리 거주자들도 많이 근무하고 있다.

▲ 지금 마샬캐디제를 시행하는 골프장은 어디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골프장은 남여주CC(경기 여주, 대중 27홀)이다. 그 이후에 안강레전드CC(경북 경주, 대중 9홀), 벨라스톤(강원 횡성, 대중 18홀), 센추리21(강원 원주, 회원 18홀+대중 27홀) 등 4개소가 마샬캐디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벨라스톤CC가 성공적으로 시행하면서 마샬캐디제를 벤치마킹한 드라이빙 캐디, 운전캐디, 인턴캐디 등이 3부 야간경기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다.

▲ 도입한지 5년이 지났지만 마샬캐디제도를 모르는 이들이 많다.
마샬캐디는 골프채를 뽑아주고 공을 닦아주고 라이를 봐주는 등의 업무를 제외하고 하우스캐디처럼 나머지 대부분을 다 한다고 보면 된다. 이런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5년 이상 골프를 친 경험이 있는 퇴직자들이나 경력단절여성들이어야만 가능하다.

현장에 투입하기 전에 5~7일 정도의 현장교육이 필요하다. 마샬캐디로서의 자세, 마음가짐은 물론이고 전동카트 운전방법, 홀의 특징, 남은 거리 측정방법 등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그 다음에 마샬캐디로서 업무수행이 가능한지를 평가하는 테스트를 거쳐야 마샬캐디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 마샬캐디는 드라이빙 캐디나 인턴캐디와 어떤 점이 차이가 있나?
- 마샬캐디는 골프를 칠줄 알아야 하지만 드라이빙(운전) 캐디나 인턴캐디는 골프를 못쳐도 할 수 있다.

- 인턴캐디, 실습캐디는 하우스캐디로 근무하기 전에 업무숙달을 위해 일시적으로 하는 캐디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마샬캐디는 드라이빙 캐디나 인턴캐디와는 서비스면에서 질적인 차이가 있다.

▲ 마샬캐디제에 대한 골퍼들의 평가가 궁금하다.
마샬캐디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기존 하우스캐디에 익숙한 골퍼들에게는 나이든 마샬캐디를 쓰느니 차라리 돈을 더 주고 기존 하우스캐디를 쓰겠다는 골퍼들도 있고,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골퍼들은 기존 하우스캐디의 불필요한 서비스를 받지 않고 캐디피를 절약할 수 있어서 좋다는 골퍼들도 있다.

벨라스톤CC에서 마샬캐디 라운드를 즐기는 분들은 비용이 아끼려는 30~40대 젊은 골퍼들이 많다.

▲ 마샬캐디에 대한 골프장들의 반응은 어떤가?
야간나이트시설이 많이 늘어났지만 하우스캐디를 구하기는 어렵고 노캐디제를 도입하자니 카트·볼 사고의 위험과 늦장 플레이가 걱정된다. 그런데 마샬캐디제를 도입하면 진행에 문제가 없고 사고위험도 거의 없고 마샬캐디 구하기도 쉽다.

특히 야간경기에는 하우스캐디들이 기피하기 때문에 여기에 딱 맞는게 마샬캐디제이다. 게다가 마샬캐디를 도입하면 그린피 1만5000원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서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이직의 염려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들 덕택에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마샬캐디제에 관심이 높다.

▲ 기존 하우스캐디들은 좋아하지 않을 거 같은데...
- 마샬캐디 도입 초창기에는 싫어했다. 마샬캐디제가 활성화되면 기존 하우스캐디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마샬캐디제가 도입되면서 하우스캐디들이 근무하기 싫어하는 조조나 야간시간대에 마샬캐디들이 근무하면서 보완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 마샬캐디의 캐디피는 8만원이죠?
마샬캐디는 기존 캐디보다 업무가 단순하기 때문에 캐디피를 팀당 8만원으로 하우스캐디피 13만원보다 5만원 싸다. 마샬캐디의 서비스 수준이 일정하지는 않지만 어떤 마샬캐디는 12만원을 캐디피로 받을 때도 있다.

▲ 마샬캐디제가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우리 사회가 고용없는 성장을 하다보니깐 일자리를 만드는게 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다. 골프장들은 캐디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퇴직자와 경력단절여성 등의 사회적 약자를 마샬캐디로 채용하면, 일자리가 창출되는 동시에 일정한 소득이 생기면서 사회적으로 안정된다. 그동안 골프장이 지역사회에 기여한 것이 제한되었지만 마샬캐디 시행으로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가치는 더욱 커지게 된다.

▲ 퇴직자나 경력단절여성들이 느끼는 마샬캐디의 장점은 무엇인가?
대부분 골프를 좋아하는 퇴직자들이 많은데, 이들은 그동안 쌓인 풍부한 경험이 있지만 나이가 들었다는 점 때문에 취직이 어렵고 소득도 급격하게 줄어든다.

이들이 마샬캐디를 하게 되면 집을 떠나 주 5일 정도 골프장에서 근무하면서 부인들이 좋아하고 또 적지만 캐디피를 벌 수 있기 때문에 용돈이 생기고 1주일에 한번씩 9홀을 무료로 라운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들 덕택에 마샬캐디 지원자들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 마샬캐디에 지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골프치는 퇴직자들, 경력단절여성들이 마샬캐디에 지원하려면, 한국골프소비자원 홈페이지에서 '마샬캐디 지원서'를 작성ㆍ제출하고 당해 골프장에서 1주일 정도의 서비스 및 현장 교육을 마친 후 업무에 투입된다. 앞으로는 서비스를 표준화시키기 위해서 '마샬캐디 인증서'를 발급해줄 계획이다.

서 원장은 "골프가 스포츠로 재탄생하기 위해서는 마샬캐디제 확산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아무쪼록 마샬캐디제가 확산돼 골프가 대중화의 길을 더 걷기를 기대해본다"고 말을 맺었다.

현재 국내 골프장 수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535개소, 대중골프장은 330개소, 회원제 골프장 169개소, 군 골프장은 33개소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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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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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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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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