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면접·온라인 필기전형 등 온택트로 진행
업계 "채용 프로세스 간소화...효율성 좋아"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생애 처음으로 화상 면접을 해봤는데, 상대적으로 편안한 개인 공간에서 면접을 치를 수 있어 평소보다 긴장감이 덜 했다."
인천 연수구에 사는 구직자 이민혁(30)씨는 최근 온택트(Ontact·온라인 대면) 채용 트렌드에 맞춰 화상면접을 치렀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온택트 채용전형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채용 설명회부터 필기시험, 인공지능(AI)·화상면접까지 채용의 모든 과정이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다.
9월 22~25일까지 부산 국제금융센터 본사에서 진행된 캠코 정규직 채용형 청년인턴 화상면접에서 면접위원들이 응시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캠코] 2020.09.28 bjgchina@newspim.com |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비대면 방식의 언택트 채용전형을 실시한 기업은 44.9%다. 도입한 언택트 전형은 화상면접(38.2%), 온라인 필기전형(34.4%) 순이다.
코로나19 이전 프레젠테이션(PT)과 실무·임원면은 보통 직무역량 검증을 위해 대면으로 진행돼 왔다. 지원자 별로 지원 직군에 맞는 과제를 주고 이에 대한 지원자의 발표자료와 발표내용을 평가하고, 지원자의 사고력, 설득력, 소통력, 창의력 등 다양한 직무역량 및 실무역량을 확인한다.
하지만 코로나는 이러한 전형을 고스란히 온라인으로 바꿔놨다. 감염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지원자, 면접관 모두 편안한 환경에서 시간,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효율적으로 직무역량을 발현하고, 확인할 수 있게 된 것.
업계에선 '뉴 노멀'로 자리잡힌 온택트 채용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IT업계 인사채용 담당자는 "과거 대면 면접과 비교했을 때 화상 면접이 큰 차이가 없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다만 "면접관과 면접자 모두 처음 경험이다보니 약간의 어색함은 느껴졌고, 사소한 손동작같은 제스처를 꼼꼼하게 살필 수 없는 점은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 역시 "비대면 면접이 생각보다 효율적이었다"며 "공채 시즌에는 항상 면접장을 구하는 일부터 면접관 안내까지 절차가 굉장히 복잡했는데 화상 면접을 통해 이 모든게 간소화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종식 된 이후에도 온택트 채용전형은 계속될 수 있을까. 업계 관계자들은 "내부적으로 아직 논의 중인 바는 없지만 화상 면접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향후 온택트 방향으로 면접전형을 늘려가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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