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약보합을 나타냈다.
장 초반 수익률은 뚜렷한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경제 지표 호조와 미국 의회의 2조2000억달러 규모 경기 부양책 표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낙폭을 좁혔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25일(현지시각)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bp(1bp=0.01%포인트) 소폭 떨어진 0.659%에 거래됐다.
20년물과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1bp 이내로 완만하게 내렸고, 2년물 수익률이 0.1116%로 약보합을 나타냈다. 3개월물과 6개월물은 각각 0.1014%와 0.1116%로 강보합에 거래됐다.
경제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 방산 부문 제외 내구재 주문이 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제조업 지표가 청신호를 나타냈지만 경기 하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진화되지 않았고, 경기 하강 기류 역시 여전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국채 수익률의 상승 반전을 가로막았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채권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일회적인 데이터보다 추세를 주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특정 지표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채시장이 좁은 박스권에 갇힌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며 "장중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경우가 있지만 10년물 수익률이 0.7% 선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부양책에 대한 정치권의 동향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하원 민주당이 백악관과 추가 부양책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고, 다음주 2조2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대한 표결을 가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포함해 정책자들은 추가 부양책을 동원하지 않을 경우 미국 경제가 하강 기류를 탈 것이라는 경고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 에스더 조지 캔자스 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기 침체가 가계와 제조업계에 미친 충격이 은행시스템을 압박할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