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디지털 뉴딜 문화콘텐츠산업 성장 전략' 발표
국내 OTT 해외진출 지원...쇼트폼 콘텐츠 제작지원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앞으로 해외에 수출되는 스마트폰에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탑재될 전망이다. 또 OTT에 최적화된 짧은 형식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영상콘텐츠 전문펀드도 460억원 규모로 만들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공연장 '캠프원'에서 콘텐츠 창작자·제작자 관련 기업 및 지원기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디지털 뉴딜 연계 문화콘텐츠산업 전략 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OTT 해외 진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환경으로 변화되면서 중요해진 OTT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OTT 플랫폼 사업자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세종=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2019.12.12 alwaysame@newspim.com |
이번 보고회에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 환경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콘텐츠산업의 대응전략과 과제를 제시하는 '디지털 뉴딜 문화콘텐츠산업 성장 전략'이 발표됐다. 위기 극복을 위한 디지털뉴딜 문화콘텐츠 전략은 ▲비대면 콘텐츠 집중 육성 ▲차세대 콘텐츠(신기술 게임, 문화재 빅데이터 등) 시장 개척 ▲K-콘텐츠 세계 경쟁력 강화다.
정부는 비대면 환경에서 중요해진 OTT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 핵심인 콘텐츠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OTT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을 신설하고 짧은 형식(쇼트폼) 등 뉴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제작 지원을 확대한다. OTT 특화콘텐츠 지원을 위해 내년 예산에 15억원을 신규로 배정하고, 짧은영상 등 온라인 신유형 콘텐츠 제작지원을 위해 올해 문체부 예산 65억원, 과기정통부에서 39억원을 투입한다.
'영상콘텐츠 전문펀드'도 460억 규모로 조성한다. 또한 국내 OTT 플랫폼 사업자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콘텐츠 현지화 지원한다. 문체부는 국내 OTT의 해외 서비스 작품 재제작(자막·더빙 등) 지원하고 과기부는 수출용 스마트폰 등에 국내 OTT 탑재 등을 추진한다. 또한 국내 OTT 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체등급분류제 도입과 세액공제 확대를 추진하고 관계부처 온라인 OTT 정책협의체를 통해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덕궁 인전정 앞에서 관계자들이 AR(증강현실) 기술로 구현된 '창덕 ARirang' 애플리케이션을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과 문화재청, 구글코리아는 한국의 대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을 5G MEC 위에 AR 기술로 새롭게 구현했다. 2020.07.27 mironj19@newspim.com |
뿐만 아니라 코로나 사태 여파로 위기를 겪고 있는 공연·콘텐츠업계에 대한 지원도 이어간다. 비대면 전환 상황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공연콘텐츠 중계 및 전송, 실감 기술 접목, 쌍방향 소통, 저작권 보호 등 비대면 공연에 적합한 시설과 장비 등을 갖춘 온라인 전용 케이팝 공연장을 조성하고 시범적으로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중소기획사의 온라인 공연 제작을 지원한다.
가상·증강 현실 등 새로운 기술과 융합된 다양한 분야의 온라인 콘텐츠 개발을 지원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특히 웹툰의 경우 콘텐츠와 더불어 온라인플랫폼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중소 콘텐츠기업의 서버 구축과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문화유산도 신기술을 토대로 향유하고 보존하는 등 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문화유산 3차원 정밀 데이터베이스, 문화유산 가상현실을 구축하고 이를 3차원 지도 서비스와 문화재 복원 등에 활용한다. 또한 궁궐, 문화유산 코스, 무형문화재 등을 활용한 실감 콘텐츠를 제작해 국민이 문화재를 시공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디지털 뉴딜 문화콘텐츠산업 성장 전략 [표=문체부] 2020.09.24 89hklee@newspim.com |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콘텐츠산업은 디지털 전환의 최전선에서 혁신과 창의적 노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왔다"며 "5세대 이동통신과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과 창의성이 결합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새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콘텐츠업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해 전 세계인들의 일상에 대한민국 콘텐츠가 스며들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콘텐츠산업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 가능성이 높고 연관 산업의 성장을 이끌 핵심 분야"라, "특히, 실감콘텐츠는 비대면 산업 육성의 핵심 토대인 만큼 민관이 함께하는 디지털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콘텐츠산업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콘텐츠산업은 비대면 분야를 대표하며, 앞으로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성장과 세계 진출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삼성·네이버에 이은 3세대 혁신 기업이 비대면 분야에서 나올 수 있도록 세계적 기업, 벤처캐피탈(VC)과 함께 혁신기업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고, 케이팝(K-POP) 등 한류 콘텐츠, 실시간 방송 판매(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해 관계부처와 함께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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