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나이키가 2021회계연도 1분기(2020년 6~8월)에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24일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나이키의 1분기 매출액과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106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95달러로 10.5% 증가했다.
나이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래픽은 전년대비 여전히 못 미치나 구매전환율 상승과 판매당 매출규모 증가, 디지털 매출 성장 가속화로 전 분기에서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출총이익률(GPM)은 소폭 떨어졌으나 마케팅 등 수요창출 비용을 33% 감축해 영업이익이 17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컨센서스 대비 두 배 넘는 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장영업 재개에도 디지털 매출 성장률이 82%로 나타나며 전분기(75%)의 기록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임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에서 디지털 시장 점유율이 오르며 향후 매장 트래픽 회복 이후에도 디지털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불거진 재고 문재도 크게 개선됐으며, 2분기 내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재고판매를 위한 프로모션 비용이 타 브랜드 대비 낮게 처리됐다"며 "나이키의 브랜드 파워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조던(Air Jordan)을 비롯한 확고한 브랜드 파워와 혁신적인 신규 제품 경쟁력 입증됐다"며 "신규 제품 반응이 좋고 특히 전략적으로 확대하려는 여성의류 판매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나 나이키가 2분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험을 통해 물류시스템 조정 및 공급망 관리로 대응력을 확대한 점, 미국 및 주요국 인기 스포츠리그 재개 효과, 디지털 매출 성장, 마진 개선 기여 본격화, 신제품 경쟁력 확인, 사이버 먼데이가 올해 2분기에 위치한 점 등을 고려하면 나이키의 실적은 가이던스와 시장 컨센을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스포츠화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고 나이키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점유율 상승이 기대되기에 투자매력도 높음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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