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에 따른 부분 재봉쇄에도 불구하고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펼친 랠리 효과가 이어지며 23일 세계증시와 미달러가 상승하고 있다.
유럽장 초반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2% 오르고 있으며, 미국 나스닥100 주가지수선물은 0.4% 오르며 전날 기록한 고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1% 급등 중이며, 특히 간밤 뉴욕증시의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 랠리에 힘입어 유럽 기술주들도 상승 탄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나스닥100 주가지수선물 23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마이클 휴슨 CMC마켓츠 애널리스트는 "미국 기술주 랠리 분위기가 유럽증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가파르고 이에 따른 부분 봉쇄로 여름에 반짝 회복하던 경제성장세가 다시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존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민간경기가 정체 양상을 보이고 서비스경기가 위축세를 보이고 있음을 가리켰다. 특히 프랑스 민간경기는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악화됐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도 0.2% 오르며 이번 주 처음으로 상승했으나, 강세장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틀 간 연휴를 끝내고 이날 개장한 일본 닛케이지수는 0.1% 내렸다.
외환시장에서는 미달러가 독주하며,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가 7월 27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유로는 미달러 대비 1.1693달러로 7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니크레디트 전략가들은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이 이번 주 시장에 보다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재료이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서 미달러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품시장에서는 미달러 상승과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에 유가와 금값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유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1달러82센트로 0.24%,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9달러85센트로 0.13% 각각 상승 중이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2% 내린 1875달러70센트로 6주 만에 최저치로 내려섰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3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