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가 30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유럽에서 재확산세가 가장 가파른 스페인이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8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시간 22일 오전 기준으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92만3580명으로 하루 동안 5만5078명, 누적 사망자는 18만6590명으로 362명 늘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그래프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전날 반영되지 않은 스페인의 21일 오전 기준 수치가 늦게 포함돼 이날 유럽 전체 일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월 중순부터 급증해 3월 27일 경부터 4월 13일 경까지 3만명을 훌쩍 웃돌다가 이후 2만명 대로 내려서면서 점차 줄었다. 이어 4월 말부터 2만명 밑으로 한층 내려선 후 5월 11일부터 대체로 1만명을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6월 들어 유럽 각국이 서서히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7월 1일부로 한국 등 역외 안전 국가들에 국경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지적 확산으로 일시 급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규 확진자가 5000명 내외에서 등락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8월 들어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젊은이들 사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며 유럽의 일일 확진자가 1만명대로 크게 늘었고, 같은 달 22일경부터 2만명 내외 수준을 보이다가 8월 말경부터 2만~3만명대에 이어 4만명대까지 진입하며 3월말~4월 중순의 정점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덴마크와 그리스, 스페인 등이 부분 봉쇄조치를 내렸고 영국은 이날 밤 10시 이후 요식업체 영업을 금지하고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코로나19 대응 추가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가별로 스페인이 67만1468명으로 이틀 새 3만1428명 늘며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치고 8번째로 올라섰다.
이어 프랑스가 45만8061명으로 하루 동안 4298명, 영국은 39만8625명으로 4368명, 이탈리아는 29만9506명으로 1350명, 독일은 27만4158명으로 1821명, 루마니아는 11만3589명으로 808명, 벨기에는 10만3298명으로 1097명 늘었다.
이 외 네덜란드가 9만명대, 스웨덴이 8만명대, 폴란드가 7만명대, 포르투갈이 6만명대를 유지했고 이날 체코가 5만명을 넘었다. 이어 오스트리아·아일랜드가 3만명대, 덴마크가 2만명대, 헝가리·불가리아·그리스·크로아티아·노르웨이가 1만명대에서 계속 늘고 있다.
사망자는 영국이 4만1788명으로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 이어 5번째다.
이어 이탈리아(3만5724명), 프랑스(3만1338명), 스페인(3만663명), 벨기에(9950명), 독일(9396명) 등에서도 매일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의 2주 간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동향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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