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가출한 청소년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돈을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A씨 등 10∼20대 총책 6명을 구속하고 B씨 등 10∼20대 알선책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또 가출 청소년과 성매매를 한 혐의로 남성 30여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70여명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 삼산경찰서 전경[사진=인천 삼산경찰서] 2020.09.17 hjk01@newspim.com |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대 여중·고생 9명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이들이 받은 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성 매수 남성을 구한 뒤 인천과 경기도의 모텔 등 성매매 장소까지 자신들의 차로 청소년들을 데려다 준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평소 알고 지내던 가출 청소년들을 통해 피해 학생들을 소개받아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학생 중 일부는 A씨 일당에게 성폭행을 당하거나 성 매수 남성으로부터 강제로 필로폰을 투약받는 등의 추가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파악해 조사 중인 성 매수 남성 중에는 공무원, 교사, 군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성매매 알선 조직과 성 매수 남성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입건될 피의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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