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칼 꺼낸 연준…"신뢰 위해 구체적 정책 변화 보여줘야"

기사입력 : 2020년09월15일 02:40

최종수정 : 2020년09월15일 02:41

전략 변경 후 15~16일 첫 FOMC 회의
2023년 경제 전망 발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지난달 제로(0) 금리의 장기화를 시사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략을 구체화할 지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장기 전략 변경으로 추가 완화 여지를 열어둔 만큼 연준의 변화한 스탠스가 어떤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가 시장의 주된 관심사다.

연준은 오는 15~16일 FOMC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이번 회의는 오는 11월 3일 미 대선 이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FOMC 정례회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4일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평균물가목표제(AIT)를 채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은 2%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상한이 아닌 평균치로 인식함으로써 한동안 2%를 웃도는 물가 상승률을 용인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평균물가목표제를 채택함으로써 제로 금리가 예상보다 오랫동안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9.15 mj72284@newspim.com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이 더욱 도비시한(비둘기파적·통화 완화를 선호하는) 통화정책 프레임워크를 신속하게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코스카와 토머스 사이먼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연준은 새로운 전략적 목표를 2주 전에 발표했고 이제 그들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그것을 지지할 차례"라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새로운 프레임워크의 신뢰성을 약화할 것이고 중앙은행의 업무와 관련해 신뢰는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컬럼비아 쓰레드니들의 진 타누조 채권 부문 부대표는 FT에 "기대를 키우는 것이 신뢰를 키우지는 않는다"라면서 "물가상승률을 더 높일 뿐만이 아니라 그렇게 하려면 무엇을 다르게 할 것인지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연준의 전직 의장들도 파월 의장에 더 구체적인 소통을 요구하고 있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나는 그들이 매우 훌륭한 결론을 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그들은 여전히 이것을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 그들은 기준금리와 자산 매입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FT는 연준의 올해 경제 전망치와 실업률 예상치가 기존 각각 6.5%와 9.3%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여전히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과 연준의 정책 책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의회가 최소한 1조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부양책 협상은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다.

연준의 장기 전략 변화는 저물가의 장기화 속에서 연준이 고용시장에 방점을 찍기로 한 결정이라고도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일자리 창출 계획에 대한 힌트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던 2012년 미국 경제가 정상화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벤치마크 실업률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연준은 6.5%라는 실업률을 이러한 벤치마크로 내놨다. 다만 이는 역사상 최장기 경제 확장세 속에서 미국 경제가 달성한 3.5%라는 실업률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2023년까지 첫 장기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융시장과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 것이며 연준의 새로운 전략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 지에 대한 연준의 기대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사진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