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코로나19 공조와 고위급 교류방안 등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 오전 클라우디아 블룸 카푸로 데 바르베리(Claudia Blum Capurro de Barberi) 콜롬비아 외교장관과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조와 코로나 이후의 실질 협력을 위한 고위급 교류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은 먼저 불룸 장관에게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에 입후보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다자무역체제를 복원하면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콜롬비아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지난 9일 화상으로 진행된 제23차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9.9 [사진=외교부] |
불룸 장관은 한국의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기여의지, 유 본부장의 경험과 전문성 등을 적극 평가하면서 WTO 사무총장 선출 과정에서 한국과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강 장관은 이어 올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중남미 유일의 한국전 참전국이자 핵심 외교 파트너인 콜롬비아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인도적 지원, 개발 협력, 경험 공유 등을 강화해 온 점을 평가하고,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백신 개발과 보급을 위해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블룸 장관은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국제사회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고, 한국과의 광범위한 협력이 콜롬비아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하면서 한국의 지원에 각별한 사의를 표명했다.
양 장관은 또 한국과 콜롬비아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정상을 포함한 고위급 차원에서 활발하게 협력해 온 점을 평가하고, 올해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을 필두로 코로나 이후의 양국 실질협력 강화를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번 양국 외교장관 간 통화는 콜롬비아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며 "이 통화를 통해 양국은 WTO 선거 등 국제무대에서 협력과 함께 코로나 이후 시대 양국간 협력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국은 올해가 한·콜롬비아 FTA 시행 5년차로서, 상호 보완적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무역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발표된 우리의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정책과 콜롬비아의 디지털전환 및 청정성장정책을 접목하여 정보통신기술[ICT]·바이오·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콜롬비아는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2016년 7월)한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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