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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수소사회' 첫 발 뗐다…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첫 수출

기사입력 : 2020년09월16일 13:50

최종수정 : 2020년09월16일 14:05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판매 20여곳과 협상 중
정의선 수소경제 가시화...최종 목표는 '수소사회'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부가 지난 7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국가 핵심기술로 수출을 승인한 뒤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수출에 물꼬를 트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제시해온 '수소사회'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16일 부산항을 통해 스위스의 수소저장 기술 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GRZ Technologies Ltd)' 및 유럽의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현대차가 이번 수출과 별도로 20여 업체와 수소연료전지 판매를 협상하고 있는 만큼, 비(非)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겸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를 살펴보고 있다. 2020.07.01 mironj19@newspim.com

 ◆ 수소연료전지 국가 핵심 기술로서 첫 수출

이날 현대차가 수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95kW급 연료전지 시스템으로, 이를 수입하는 GRZ와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은 해당 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해 비상 전력 공급용 및 친환경 이동형 발전기를 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자동차가 아닌 부문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소차에 이어 국가 핵심 기술로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수출해 수소도시 구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해당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현대모비스 충북 충주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충주공장 내 '수소 비상 발전시스템'을 구축해 가동하며 수소의 확장성을 시도해왔다.

현대차는 2000년부터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매진해 2012년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전기차 투싼을 출시한 데 이어, 2018년 넥쏘를 선보여 전 세계에서 수소전기차 선도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 4987대 팔린 넥쏘를 앞세워 수소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고, 올해 상반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3292대의 넥쏘를 판매했다. 지난 7월에는 세계 최초로 30톤급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양산해 수출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수출을 발판 삼아 향후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전역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해외판매를 확대함으로써 수소 사업의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 김세훈 전무는 "이번 유럽으로의 연료전지 시스템 수출은 현대차 연료전지 시스템의 다양한 적용 가능성과 사업의 확장성을 증명해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연료전지공장 안에 설치된 비상 발전 시스템. [사진=현대모비스]

 ◆ 수소차-수소경제-수소도시-수소사회 '가시화'

넥쏘를 시작으로 수소충전소 인프라 등 수소경제를 통해 수소도시를 완성해 최종 목표지로 수소사회로 정한 정 수석 부회장의 구상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넥쏘 외에 현대차는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하고, 2025년까지 16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독일 등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북미 상용차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수소가 수소차 외에도 에너지 등 일상 생활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해왔다. 수소 에너지를 통해 교통, 냉난방 등 도시에서 수소 기술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수소차는 물론 수소도시를 실현해야 수소사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 세계 주요국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수소 시범도시를 건립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우리 정부도 지난 7월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경제위원회'를 출범하고 3기 신도시(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고양 창릉·부천 대장) 중 2곳을 선정해 수소도시로 조성하기로 했다. 경기도 안산과 울산, 전주 3곳도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되는 등 주요 국가들이 수소도시를 추진 중이다.

단적으로, 정 수석 부회장은 지난 2월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DOE, Department of Energy)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 확대를 위한 협력 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수소사회 구현에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정 수석 부회장은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다양한 산업 군에서 활용이 가능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에너지부의 수소연료전지 프로그램에 협력하고 지원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 선진 시장인 유럽에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수출은 공공용 및 비상용 발전기 등으로 활용도가 높고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수소사회를 앞당기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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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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