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재난관리기금 4억원 들여 홍보용 앞치마 제작 논란
엄 의원 "보건소 적정인원 확충과 민간 어린이집 지원해야"
[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의회 엄성은 의원(국민의힘)은 15일 "수억원을 들여 마스크 착용 홍보용 앞치마를 제작해 지원하는 것은 예산낭비 대책인 만큼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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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성은 고양시의원.[사진=고양시의회] 2020.09.15 lkh@newspim.com |
엄 의원은 이날 열린 제247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확진자 발표에서 고양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더 촘촘하고 꼼꼼한 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양시는 지역 내 1만1964곳의 음식점 및 카페에 총 6만7630개의 마스크 착용 홍보용 앞치마를 배부하는 계획을 세웠다. 예산은 재난관리기금 3억9800만원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앞치마에는 고양시 로고가 들어간 '제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마스크 착용'이라는 홍보문구를 넣는다.
엄 의원은 "이재준 시장은 위생수칙이 적혀 있는 앞치마로 종업원 개인을 보호하는 개인용 앞치마임을 피력했다"며 "그러나 천 앞치마는 코로나19로부터 보호되는 위생용도도 아닌 만큼 제작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그러면서 엄 의원은 장기화 되는 코로나19 사태로 보건소의 적정인원 확충을 요구하는 한편, 휴원과 긴급돌봄을 권고 받고 피해를 보고 있는 민간 어린이집에 긴급운영비 지원 등의 조치를 촉구했다.
엄 의원은 "국내에서 하루 6000만장의 일회용 마스크가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착용했던 마스크는 또 다른 2차 감염원이 될 수 있다"며 "고양시는 마스크 착용과 함께 올바른 마스크 폐기방법에 대한 교육 및 홍보캠페인을 통해 2차 감염 위험 차단은 물론, 환경오염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l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