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질문서 "총리가 위원장인 위원도 대통령이 임명, 숫자 줄여야"
박수영 "트럼프 美 대통령은 59번 기자회견, 문대통령은 단 2번"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약 1만여 개에 달하는 대통령 임명직에 대해 "숫자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14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에서 "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위원회가 50여개인데, 그 중 위원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위원회가 여러 개 있다"며 "대통령이 할 만한 것이 아닌 것도 그렇게 하는 것이 관행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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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2020.09.14 kilroy023@newspim.com |
정 총리는 "역할로 보나 직급으로 보나 대통령이 임명장을 안 줘도 될 것 같다고 보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것을 슬림화해서 숫자를 줄이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에 "법률로 규정된 대통령 임명직만 1만여개이며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는 무수히 많다"며 "법률로 규정된 자리는 개정안을 내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 부족도 문제삼았다. 박 의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9번의 기자회견을 했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수십번"이라며 "다른 나라 지도자는 국민 앞에 서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은 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이 올해 기자회견을 한 것은 단 두 번"이라고 말했고, 정 총리는 이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과 소통은 하고 있다. 언론 인터뷰나 면담 등 다른 방법도 있겠지만, 다음에 대통령을 뵈면 언론과 자주 만나라고 진언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