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법원 "여권 영문-한글이름 단순 발음 불일치, 표기 변경사유 아냐"

기사입력 : 2020년09월14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9월14일 06:00

여권 영문이름 'WEON' → 'WON' 변경신청 기각
법원 "여권 로마자성명 변경은 제한적으로 허용"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여권의 영문이름 표기가 한글이름 발음과 단순히 불일치한다는 불편 등을 이유로 영문 철자를 변경할 수는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이정민 부장판사)는 A씨가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낸 여권 영문성명 변경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A씨는 지난 1995년 경 자신의 이름 중 '원'을 'WEON'으로 표기하는 여권을 발급받았다. 이후 2018년 11월 유효기간 만료로 여권 재발급 신청을 하면서 'WON'으로 변경해달라고 신청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이름 중 '원'을 가진 국민의 2.4%가 'WEON'으로 표기한다며 A씨의 신청을 거부하고 기존과 동일하게 표기한 여권을 발급했다.

A씨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이를 취소해달라고 했으나 기각되자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신용카드에는 영문이름이 'WON'으로 기재돼 있어 여권과 다르다는 이유로 해외 사용을 거부당하거나 여권 기재 영문이름 발음이 부정확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기존 여권에 사용하던 'WEON'은 포털사이트 로마자 표기법에 등록돼 있지 않고 표준발음이 아니며 사용에 많은 불편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주장에 대해 "여권의 로마자성명 변경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국립국어원에서 'WEON'은 한글성명 '원'의 발음과 명백히 불일치하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회신했다"며 "A씨 이름의 '원'을 'WEON'으로 표기하는 것이 여권법 시행령상 변경사유인 '발음이 명백히 불일치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증거도 없다"고 판단했다.

현행 여권법 시행령 제3조의2 제1항은 '여권의 로마자성명이 한글성명의 발음과 명백하게 일치하지 않는 경우' 로마자성명 표기를 변경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단순한 발음 불일치를 모두 변경사유로 규정할 경우 여권의 로마자성명 변경 대상이 과도하게 많아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출입국 심사 및 체류자 관리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정보인 여권의 로마자성명에 대한 변경을 폭넓게 허용하면 외국에서 우리나라 국민에 대한 출입국을 심사하고 체류상황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갖게 된다"며 "이러한 현상이 누적되면 우리나라 여권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우리나라 국민에 대한 사증 발급 및 출입국 심사 등이 까다로워지게 되는 결과가 발생하고 해외출입에 상당한 제한과 불편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shl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