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위장 회사 설립후 자금 세탁·北에 물품 조달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법무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 용의자 중 한명이었던 북한 국적의 리정철 등 대북제재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 기소된 이들은 북한인 3명과 말레이시아인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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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생전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11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리정철, 그의 딸 리유경과 말레이시아인 간치림을 대북제재 위반과 금융사기, 자금세탁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미 사법당국은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도 청구했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의 신병확보는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에 위장 회사를 설립하고 2015년 8월부터 최소 1년 이상 미국 금융 시스템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자금을 세탁하고 북한을 위한 물품을 조달했다. 리정철은 북한 김정남이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로 암살됐던 당시 용의자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바 있다.
리정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로 암살됐을 당시 용의자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인물이다. 김정남은 당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딸 리유경은 리정철의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