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임직원에 서신 보내…"노마십가의 겸손한 마음" 당부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연임에 성공한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첫 화두로 '혁신성장·구조조정·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꺼냈다.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 세 개의 축을 기반으로 정책금융의 균형을 유지하며 미래지향적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2020.08.03 bjgchina@newspim.com |
이 회장은 11일 전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노마십가(둔한 말도 열흘 동안 수레를 끌면 천리마를 따라간다)의 겸손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미래산업 건설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회장은 또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결국 혁신성장과 신산업·신기업 육성으로 완성해야 한다"며 "혁신성장과 4차 산업혁명 금융지원을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19는 디지털 전환의 다시없는 기회로 국책은행인 산은이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서 주도적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정책금융 기관으로 입지도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산은의 경쟁력은 곧 한국금융의 경쟁력으로 민간금융기관들과 협력과 경쟁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야별 전문가, 융합형 인재들이 산은에 모여 일할 수 있도록 더욱 열린 조직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회장은 전날 국내 1위 밀키트 기업 프레시지 용인공장을 방문하며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혁신기업 현장 행보를 재개했다. 프레시지는 2016년 2월 설립된 벤치기업으로 산은은 투자 및 융자로 500억원을 지원한 상태다.
이 회장은 프레시지 정중교 대표와의 만남에서 차세대 유니콘 기업 등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산은의 변함없는 의지와 역할을 설명했다.
산은은 이번 현장방문이 "산업의 구조적 변혁 기업의 세대교체 등에 있어 산은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은은 차별화된 모험자본 공급으로 미래의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갈 성장동력 발굴과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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