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 최초 '직상장' 순항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국내 대표 치킨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0일 상장위원회 심의에서 교촌에프앤비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교촌에프앤비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로서는 이례적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앞서 유가증권시장 직상장에 도전했던 BHC와 놀부, 본아이에프 등은 실적부진과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이유로 상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카페형 매장인 교촌치킨 사가정역점 [사진=교촌에프앤비] 2020.08.05 jjy333jjy@newspim.com |
교촌은 2018년 3월 상장 추진을 발표하고, 3년 여간 상장 준비를 해왔다. 이 기간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했으며, 치킨 본업 내실을 강화하며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촌치킨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6억 1827만원(2018년 기준)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등록된 치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본사 또한 지난 해 연결 기준 매출액 약 3801억 원을 기록해 2014년부터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프랜차이즈 업종에서 우려되던 지배구조도 투명하게 개선했다. 비에이치앤바이오㈜, 케이앤피푸드㈜ 등 계열사들을 모두 교촌에프앤비 100% 자회사로 두어 대주주 및 제3자의 사익 편취 우려를 최소화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상장예비심사 승인에 따라 9월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 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교촌 관계자는 "이번 예비심사 통과로 프랜차이즈 직상장 1호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며 "상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외식 그룹으로의 비전 달성과 함께 가맹점과 본사의 동반 성장에 모든 역랑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촌은 올해로 창립 29주년을 맞는 국내 대표 장수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국내에 간장치킨 붐을 일으켜 성장했으며 레드 시리즈, 허니 시리즈 등을 연달아 빅 히트 시켰다. 여기에 정도경영(正道經營) 경영 철학을 앞세워 상생과 나눔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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