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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IPO 등판...공모주 펀드로도 '뭉칫돈' 유입

기사입력 : 2020년09월04일 16:04

최종수정 : 2020년09월04일 16:13

최근 한 달 새 공모주펀드에 8470억원 유입
일부 자산운용사 수익률 방어 위해 펀드 소프트클로징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최근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어급 기업들이 공모시장에 등판하면서 공모주 광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공모주펀드로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갈수록 치솟는 공모주 청약 경쟁률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관심이 공모주펀드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110개의 공모주펀드에 847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하는 테마형 펀드 44개 중 가운데 가장 큰 자금 규모다. 같은 기간 2조2418억원의 뭉칫돈이 이탈한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흐름과 대조적이다. 또 최근 일주일 동안 2668억원, 3개월 기준으로는 1조583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공모주펀드는 대다수가 국내 채권을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상품이다. 총 자산의 70%를 채권에 투자하며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다 나머지 30% 자금을 공모주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채권 외에 신수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등에 투자하기도 한다. 

공모주펀드에 대규모 뭉칫돈이 유입되는 것은 SK바이오팜이 불 지핀 공모주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갈수록 높아지는 대어급 기업들의 청약 경쟁률로 공모주 청약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공모주펀드를 투자 대안처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524.8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SK바이오팜이 세운 경쟁률(323대 1) 보다 4배 이상 높다. 청약 경쟁률이 높아질수록 개인 투자자들이 배정받는 물량은 제한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이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개인이 받을 수 있는 물량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투자 대안으로 공모주펀드 투자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투자 열기에 힘입어 공모주 펀드의 일종인 하이일드혼합형 펀드와 코스닥벤처 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달 새 하이일드혼합형 펀드에는 178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3개월 기준으로는 4151억원이 유입됐다. 하이일드펀드는 자산의 45% 이상을 신용등급이 BBB+ 이하인 비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대신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배정 받는다. 공모주우선 배정 혜택은 올해 말 끝난다. 

코스닥벤처펀드의 설정액은 최근 한 달 사이 3248억원 늘어났다. 3개월 기준으로는 자금이 3826억원 불어났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배정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어 코스닥 공모주 투자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1인당 최대 3000만원까지 투자금액에 대한 10% 소득공제(최대 3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소득공제를 적용받은 펀드를 3년 이내에 환매하는 경우, 이미 공제받은 소득금액에 해당하는 세액이 추징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개별 상품별로는 최근 한 달간 '에셋원코스닥벤처공모주리츠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의 설정액 증가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사이 해당 상품에 98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KTB코넥스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운)'도 952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유진챔피언공모주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456억원)과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324억원)이 뒤를 이었다. 다만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공모주 펀드 수익률은 상품별로 16%부터 -0.65%까지 편차가 컸다.  

공모주펀드에 자금이 몰리자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펀드 수익률 방어를 위해 소프트클로징(판매중단)에 들어가기도 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펀드 운용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면 (투자 금액당) 수익률이 낮아져 의미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일드펀드의 경우에는 양호하다고 판단되는 하이일드채권을 선별해 담는데,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되면 괜찮지 않은 채권까지 편입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해 공모주 투자 열풍은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최근 BTS가 빌보드 '핫100'에서 정상을 차지하면서 빅히트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빅히트는 오는 24~25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다음 달 5~6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내 코스피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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