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오월단체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허위진술을 한 혐의로 송진원 전 육군 1항공여단장을 위증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5·18기념재단과 오월 3단체(5·18민주유공자유족회·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5·18구속부상자회)는 7일 오전 광주지방검찰청 1층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진원 전 1항공여단장을 위증죄로 고발한다"고 말했다.
송씨는 지난해 11월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기소된 전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송씨는 법정에서 자신의 광주 방문 사실과 헬기사격을 모두 부인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5·18기념재단과 오월 3단체(5·18 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관계자 등이 7일 오전 광주지방검찰청에서 송진원 전 육군 1항공여단장을 고발하는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2020.09.07 kh10890@newspim.com |
또한 송씨는 '광주사태 기간 UH-1H 헬기가 광주에서 활동하면서 도어건을 장착해 비행하거나 또 헬기 사격을 한 사실은 전혀 없는 것이지요'라는 질문에는 "예 없습니다" 라고 증언했다.
5월단체는 이와 관련해 "위 증언들은 명백한 위증인바 역사적 진실을 은폐하고 법정을 모독한 송진원을 재판부는 엄하게 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송진원 당시 육군 1항공여단장뿐만 아니라 당시 백성묵 203항공 대대장을 비롯한 헬기사격을 부인하는 헬기조종사들을 상대로도 1심 판결 선고 후 추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5·18기념재단과 오월 3단체(5·18 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관계자 등이 7일 오전 광주지방검찰청에서 송진원 전 육군 1항공여단장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2020.09.07 kh10890@newspim.com |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됐는데도 여전히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진실은 감추고 허위사실을 증언이 이어지고 있어서 고발장을 접수하게 된 것"이라며 "이제 40년이 지났으니까 5·18 당시 관련자들이 진실을 털어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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