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미주·아시아 투자자 순매도 금액 커
채권시장서는 9970억 순투자 '대조'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8월 한 달 간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주식 순매도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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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달 국내 상장주식 1조660억원을 순매도했다. 7월 5820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한 달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것이며, 올해 누적 순매도액은 26조6260억원으로 확대됐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781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850억원이 빠져나갔다. 지역별로는 중동(7000억원), 미주(6000억원), 아시아(5000억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국가별로는 미국 투자자들이 7000억원을 순매도했고, 아랍에미리트도 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스위스(2190억원), 호주(1760억원), 네덜란드(1650억원)는 순매수액 1~3위에 이름을 올랐다.
8월말 기준 국내주식 보유규모는 미국이 244조5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투자액의 41.5%를 차지했다. 유럽은 176조8000억원으로 2위, 아시아와 중동이 각각 79조3000억원, 중동 22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유출이 컸던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9970억원을 순투자해 대조를 보였다.
외국인은 8월중 상장채권 3조8150억원을 순매수하고, 2조8180억원이 만기상환돼 총 9970억원을 순투자를 기록했다.
아시아(9000억원), 중동(4000억원), 미주(500억원)에서 주로 순투자됐으며 주로 국채(4000억원), 통안채(4000억원)를 담은 것으로 조사됐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이 1조3000억원, 5년 이상 3000억원에서 순투자됐으며, 1년 미만은 6000억원이 순회수됐다.
한편 8월말 기준 채권보유 규모는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이 57조원으로 전체의 378.8%를 차지했다. 뒤 이어 1년 미만이 48조8000억원(32.3%), 5년 이상 45조1000억원(29.9%)으로 집계됐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