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가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3명이 같은 차량을 이용한 동승자 1명의 신원을 밝히지 않아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6일 코로나19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5시 이후 지역내 신규 확진자 2명이 발생해 총 확진자는 25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경남의 확진자 번호는 음성 3명을 양성으로 분류해 번호를 부여하는 바람에 실제보다 3번이 더 높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6일 오전 10시30분 코로나19 비대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갱남피셜 캡처] 2020.09.06 news2349@newspim.com |
신규 경남 257번 확진자는 해외입국자로, 창원시 거주자이며 지난 4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KTX로 마산역에 도착했다. 자택까지는 창원시 수송차량으로 이동했다.
5일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접촉자는 함께 입국한 자녀 1명으로, 검사결과는 음성이다.
경남 258번 확진자는 함안군 거주자로 지난 8월 29일 대구 건강식품 판매모임에 참석했다.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받았다. 접촉자는 가족 3명으로 검사결과는 모두 음성이다.
경남 247번, 248번, 252번, 258번 확진자가 모두 같은 차량으로 이동해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재난문자를 통해 혹시 더 있을지 모를 해당 모임 참석 인원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당초 경남 247번, 248번 확진자와 추가 252번 확진자도 258번 확진자와 같은 차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김명섭 대변인은 "본인들이 확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차량을 함께 타고 간 다른 사람이 있었음에도 그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은 심각한 역학조사 방해 행위"라며 "추가 역학조사 등을 통해 추가 동승자 여부를 밝히고, 역학조사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고발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관련, 당초 모임에 참석한 인원이 모두 25명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경남 252번과 258번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참석인원은 27명으로 늘어났다.
그 중 경남도민은 현재까지 파악된 7명이 참석해 7명 모두 확진됐다.
대구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의 경우 참석자 명부가 작성되지 않아 CCTV와 확진자, 주차관리인의 진술에 의존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대구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와 별개로 경남도민 가운데 참석자가 더 있는지 여부를 재난문자와 기존 확진자들의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철저히 파악하고 있다.
경남 251번 확진자 관련 의령 마을주민 전수조사 결과는 최종적으로 59명(마을주민 51명, 기타접촉자 8명)을 검사해 모두 음성이 나왔다.
8월 이후 발생한 지역 내 지역감염 확진자는 모두 81명이고, 9월 들어서만 14명이 발생했다.
김 대변인은 "수도권 역시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줄어들긴 했으나, 다양한 유형의 소규모 집단 감염은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은 지역 간 이동과 모임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도민 여러분께서는 당분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모임에 참석하시는 것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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