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에서 낮은 금리가 수년간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NPR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저금리가 오랫동안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것은 수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얼마나 그것이 오래가든 우리는 그곳에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경제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지원을 성급하게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4일 잭슨홀 연설을 통해 연준이 평균물가목표제(AIT)를 채택한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저금리가 더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2%의 물가 상승률 목표를 상한이 아닌 평균치로 인식하고 물가 오름세가 2%를 밑돈 기간을 상쇄하기 위해 한동안 2%가 넘는 물가 상승률을 용인할 수 있게 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후 연준 위원들은 공개 발언을 통해 연준이 2.5% 이상의 물가 상승률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연준 위원들은 또 이 같은 연준의 변화가 오랫동안 이어진 낮은 중립 금리 여건에서 적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연준이 필요한 행동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것을 해왔지만 우리는 더 할 수 있고 우리가 필요하다고 보면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파월 의장은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8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에서는 약 140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실업률도 8.4%로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경제 회복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달렸다면서 미국인들이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안전 지침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전국적으로 엄청난 경제적 이득이 있다"라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