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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다닥다닥 모여 대낮 술판 벌인 고양시의회

기사입력 : 2020년09월04일 08:32

최종수정 : 2020년09월04일 08:32

대낮 10여 병 막걸리 시켜 '위하여', '백두산' 큰 목소리 건배사
"시민들은 정부 지침 따르며 안감힘 쓰는데" 한숨
동료 의원도 이길용 의장·이홍규 부의장 사퇴 촉구

[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모임을 자제하라는 정부의 경고에도 의정연수를 가 논란을 빚은 가운데(뉴스핌 8월31일 보도) 이번에는 대낮 술판을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제9호 태풍 '마이삭'까지 북상해 전국이 초비상에 걸린 상태에서 솔선수범 해야 할 시의원들이 산림조합 관계자들을 불러 술판을 벌인 것에 지역 정가와 시민들은 입을 모아 비난했다.

지난 2일 낮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는 고양시의장 등 관계자.[사진=중부일보 제공] 2020.09.04 lkh@newspim.com

4일 고양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2시께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이길용 의장과 국민의힘 이홍규 부의장 등 의장단과 고양시 산림조합 김보현 조합장 등 임직원이 일산동구 성사동의 한 식당에서 모여 후반기 의장단 취임 인사를 나눴다.

이날 의장단과 산림조합 관계자 등 9명은 좁은 식당 방 안에 다닥다닥 모여 앉았다.

이들은 식사를 하며 10여 병의 막걸리를 시켜 '백두산', '위하여' 등 건배사를 외치며 대낮 술판을 벌였다.

밖에서도 크게 들릴 정도로 건배사 목소리가 커 식사를 하던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산연합회 이현영 대표는 "시민들은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사도 모여서 하지 말라는 정부의 지침을 따르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솔선수범해 지침을 따라야 할 시의원들이 비상시국이라는 경각심 없이 평소에도 있을 수 없는 대낮 술판을 공직자들과 벌였다는 것은 국민과 정부를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고양시의회 내부에서도 의장단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이규열 의원은 동료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길용 의장과 이홍규 부의장은 고양시민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에서 물러나길 바란다"며 "대낮 점심시간에 지인들과 술을 들며 건배하는 의원이 의원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코로나19로 비상사태이고 모든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때 의장과 부의장은 아랑곳 하지 않고 무법천지가 따로 없다"며 "이번 처사는 용서 받지 못할 것이고 고양시의회와 31명의 의원 전체를 부끄럽게 하고 실망시킨 의장과 부의장은 사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후반기 의장단이 찾아다니며 인사를 하는 자리로 마련된 것"이라며 "지역 선배이자 어르신인 이들이 권유하는 술을 거절하지 못해 다소 술을 많이 마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의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강화한 지난 19일 민주당 소속 조현숙·윤용석·김해련·송규근 의원이 2박3일 일정으로 부산센텀호텔에서 열린 '전국 시군구의회 의원 합동연수 교육'에 다녀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l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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