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HDC현산 답변 시한 이번 주", 산은 '인내심' 한계

기사입력 : 2020년09월02일 15:50

최종수정 : 2020년09월02일 16:18

아시아나항공 매각, 정몽규-이동걸 회동 1주일
자금지원, 영구채 대출 전환 등 파격 지원책 제시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채권단의 지원에 힘입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지, 아니면 포기할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답변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업계는 관측했다.

지난달 26일 정몽규 현산 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면담을 가진 뒤로 1주일이 지났으나 아직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최종 결정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2일 업계에서는 늦어도 이번주 금요일(4일)까지 답변이 나오지 않으면 채권단과 금호산업 측도 더 기다리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현산의 인수 의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무작정 시간만 끌 수는 없다는 것. 이에 현산 관계자는 "정확한 답변 시점을 말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산은은 지난 회동에서 현산에 아시아나항공 다양한 '당근'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1조5000억원을 자금을 지원해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을 낮추고 금융비용을 덜어 주겠다는 것 등이다.

올해 6월말 기준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2291%에 달한다. 3월말(6280%)에 비해 크게 줄었으나 여전히 매우 위험한 수준이다. 현산이 예정한 유상증자 금액 2조1772억원이 들어오면 부채비율은 469%까지 내려가는데, 여기에 채권단의 추가 지원으로 영구채 비중 등이 늘어날 경우 부채비율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

또한 채권단은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영구채를 출자전환 할 경우 현산에 우선 매수권을 부여하거나, 기존 영구채를 낮은 금리의 대출로 전환하는 등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긍정적인 점은 기존 예상보다 아시아나항공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화물 운임이 개선되면서 2분기 아시아나항공 영업이익은 115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부채 규모도 1분기 말 13조2040억원에서 2분기 말 12조8405억원으로 줄었다. 코로나 장기화로 올해 하반기에도 화물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반면 현산이 시간을 끌면서 계약 파기를 위한 명분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12주 재실사를 요구한 것도 실제로 재실사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이 거절할 것을 예상한 제안이라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측 모두 2500억원의 계약금 반환을 염두에 두고 빌미를 만들지 않기 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로의 입장 차이가 명확해 원만한 합의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가 무산될 경우 채권단은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을 통해 발 빠르게 추가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만약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BBB-)이 추가로 하락하면 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금융리스 등에 대한 조기지급이 발생하면서 사태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아직 신용평가사들은 현산의 인수 협상이 지속되는 점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1000%가 넘는 부채비율은 일부 회사채 조기지급 사유에 해당된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