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요청으로 군의관 53명 파견키로
인하대병원 등 9개 의료기관서 코로나19 검사 및 치료 예정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정부가 수도권 민간 병원에 군의관을 파견한다. 최근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의료진 파업 및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따른 긴급 처방 성격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1일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요청을 받아 수도권 공공병원, 생활치료센터, 선별진료소 등에 군의관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국방부에 따르면, 중수본은 군의관 총 53명 파견을 요청했다. 이에 국방부는 오는 4일부터 22명을 우선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2일 오전 기준 군의관 파견이 확정된 의료기관은 인천의료원, 인하대병원, 가천길병원, 우정공무원교육원, 국립국제교육원, 코이카연수원, 시립북부병원, 시립서남병원, 시립서북병원 등 9개 의료기관이다. 의료기관별 1명에서 3명 사이의 군의관이 파견된다. 나머지 인원은 지원일정과 의료기관이 확정되는 대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 해결을 위해 국가지정음압병상으로 운영되던 수도병원의 8병상을 중환자용 병상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지난달 31일부터 군의관 및 간호인력 68명을 투입했으며, 오는 4일부터 정식으로 민간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현재 수도병원에 추가로 국가지정음압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중수본과 협의 중이다. 이후 의료인력이 확보되는 대로 코로나 19 치료 병상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향후에도 최대한의 노력과 자원을 투입해서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