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이틀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부산 오피스텔과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등 전국 각지에서 밀폐된 공간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추가되고 있어 방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21명이 추가돼 총 1056명이 됐다. 확진자 중 신도와 교회 방문자는 586명이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대규모 전파는 전국 교회, 병원, 콜센터, 학교, 장례식장 등 25곳으로 퍼져 159명을 159명의 추가 감염자를 발생시켰다.
지난 15일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30명이 추가됐다. 총 399명이다. 집회에 직접 참여한 사람은 162명, 경찰 8명, 추가 전파 152명 등이다. 나머지는 조사중이다.
집회 참가자 중 확진자는 수도권 214명, 비수도권 185명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106명, 경기 92명, 인천 16명이 집회 참석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을 살펴보면 부산 9명, 대구 53명, 광주 54명, 대전 8명, 울산 7명, 강원 5명, 충북 10명, 충남 9명, 전남 1명, 경북 13명, 경남 16명이 확진됐다.
현재까지 지난 15일 서울 도심 집회 관련 추가 전파 발생 장소는 11개소로, 확진자는 총 120명으로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영등포구 권능교회와 관련,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9명이다. 교인 15명, 가족 및 지인 13명이다.
이중 경기 고양시 일이삼요양원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동작구 서울신학교 관련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1명이 됐다.
마포구 소재 군(軍) 관련 사무실에서 지난 2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8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이다.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 모임 관련 지난 2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제주도 루프탑정원 게스트 하우스 관련 지난 2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다.
방역 당국은 사랑제일교회가 여전히 확진자 규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 무증상 신도에 대해 3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3주 후에는 자동으로 자가격리를 해제하도록 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무증상이나 경증으로 감염되고 본인은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전파시켰을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며 "아직까지 확진 규모에 영향을 줄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무증상 경증 환자 비율이 많아 관리가 어렵다"면서 "본인은 그냥 지나가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감염원 역할을 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났더라도 위험에 노출됐던 사람들은 검사를 받아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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