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수도권 방역 강화...일반음식점 영업 제한
윤태호 총괄반장 "타인과 접촉 삼가고 집에 머물러달라"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도권 내 확산 차단을 위해 이번 주말을 분수령으로 보고 국민들에게 주말동안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정부의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방안에 따르면, 30일부터 오는 9월 6일까지 8일 동안 수도권에서는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면서 동시에 위험도가 큰 집단에 대해 강회된 방역조치가 실시된다.
수도권 소재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은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매장 내 음료와음식 섭취가 금지되며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의 경우는 영업시간과 관계 없이 매장 내 음식 섭취, 음료 섭취를 금지하고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여기에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조치가 실시되며 수도권 소재의 학원은 비대면 수업만 허용되며, 수도권의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에 대한 면회는 금지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수도권 상황은 집중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수도권 주민은 8일 동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번 주말은 수도권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향후 8일 간 배수의 진을 치고 극복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수도권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이라는 극약 처방만이 남는다"며 "자발적 참여가 가장 필요한 상황이다. 외출 및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삼가고 안전한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 "의료계 집단휴진으로 진료공백 우려...진료현장으로 복귀해달라"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집단휴진을 진행 중인 의료계에 대해서도 진료현장 복귀를 당부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간 집단휴진을 진행한 데 이어 오는 9월 7일부로 무기한 집단휴진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전국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의사단체의 집단휴진도 이어지고 있다"며 "진료공백이 커지고 있어 우려가 있는 상황으로 정부도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집단휴진에 참여한 전공의들은 75.8%로 8700명의 전공의 중 6593명이 비근무인원으로 집계됐으며, 전임의는 2264명 중 813명이 비근무해 35.9%의 휴진율을 기록했다.
이에 복지부는 지난 26일 수도권 지역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28일에는 업무개시명령 미이행 전공의 10명을 고발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금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휴진 중인 전공의와 전임의는 조속히 진료현장으로 복귀해달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의사들이 있어야 할 곳은 환자들의 곁이다. 정부도 코로나19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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