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뉴스핌] 지영봉 기자 = 서울에 있는 자녀의 집을 다녀온 80대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 전남 완도군에 따르면 청산면 신풍리에 거주하는 80대 A씨 부부는 이날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완도 첫 확진자로 분류됐다.
A씨 부부는 지난 17일 서울 소재 병원에서 처방약을 받기 위해 상경했으며, 병원을 들른 후 서울 관악구 딸 집에서 머물다 21일 완도로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신우철 완도군수가 27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발표문을 발표했다.[사진=완도군] 2020.08.27 yb2580@newspim.com |
A씨 부부와 서울에서 접촉한 딸의 지인 중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관악구 보건소로부터 완도 보건의료원으로 통보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A씨 부부는 21일 고속버스와 택시, 여객선, 농어촌버스를 타고 청산면으로 돌아온 뒤 24일부터 인후통과 발열, 기침 등 증상을 보였다.
증상이 나빠지자 부부는 자녀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고, 이 자녀는 전날 청산면사무소에 상황을 알렸다.
그러나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해 여객선 운항이 통제돼 곧바로 진단검사를 하지 못하고 태풍이 지나간 이날 오전에서야 행정선을 동원, A씨 부부를 찾아가 진단 검사를 했다.
A씨 부부와 접촉한 청산면 주민 3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방역 당국은 A씨 부부에 대한 역학조사 후 상세 동선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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