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김해시의회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은 27일 김해시청·김해시도시개발공사 등 폐쇄와 관련해 "김해도시개발공사 사장이 비상 상황 때 부부 동반 골프 여행으로 경남 방역 자체를 무너뜨린 결과로 귀결됐다. 9월 임시회에서 책임소재를 가리고 선제적 대응 방안 마련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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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로고 [사진=뉴스핌DB] 홍근진 기자 = 2020.08.21 goongeen@newspim.com |
시의원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6일 오전 3시에 경남 208번 확진자 김해시도시개발공사 사장 등이 양성 판정됐음에도 시청과 도시개발공사를 폐쇄하지 않고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방역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허성곤 시장·송유인 시의회 의장 등이 접촉자로 검사를 받은 상황에서 폐쇄없이 정상 근무시킨 것 자체가 행정명령과 생활방역을 강조하던 김해시 행정의 허술함이 엿보여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김해시청 홈페이지 내 '김해시 코로나19 상황 알림'에 공개한 동선 안내가 부실하다"고 지적하며 "이들이 공직자 또는 공직과 관계된 인물인 만큼 구체적인 동선이 공개되어 접촉한 공직자 및 관계자들이 긴급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들이 공직자 및 관계자여서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여 김해시가 책임지고 차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경남 208번 확진자인 김해시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25일 양성 판정된 경남 202·203번 확진자와 함께 총 8명이 지난 18일부터 19일 양일간 골프 여행을 떠났다. 경남 201·206·207·209번이 같이 골프 여행을 갔으며 이들과 접촉한 2차 감염자인 경남 211번도 발생한 상태다.
시의원들은 "2차 감염자가 경남 211번으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아닐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전국 신규 확진자 수가 같은 기간 246명, 297명으로 폭증할 때임을 감안해 지난 18일부터의 구체적인 동선이 공개해 전남지역과 경남지역에서의 숨은 접촉자들이 인지하고 검사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시의원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경남 208번 도시개발공사 사장은 20일 휴가에서 복귀해 공사 내 간부 회의를 진행했다. 접촉자는 김해시청에서 벌어진 24일 시 간부회의로 끝날 일이 아니란 것이다. 도시개발공사 전 직원의 검사가 선제적 대응 방안으로 필요한 이유다.
미래통합당 김해시의원들은 "공직자인 경남 208번 확진자의 골프 여행 일탈행위로 경남의 방역 자체가 무너졌다"고 한탄하며 "9월 임시회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시정질문,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 김해시의 뒷북 대응을 지적하고 선제적 대응 방향을 마련 및 촉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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