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최대순간풍속 초속 47.4m를 기록하면서 2005년 제14호 태풍 '나비(NAVI)' 기록을 넘어 역대 10위에 올랐다.
기상청은 지난 26일 오후 8시 29분쯤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도에 최대순간풍속 초속 47.4m 강풍이 불어 태풍 바비로 인한 바람 중 가장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역대 10위를 기록 중인 2005년 제14호 태풍 나비 기록인 최대순간풍속 초속 47.3m를 넘는 수치다. 다만 역대 9위인 1986년 제13호 태풍 '베라(VERA)' 기록인 초속 49m에는 못 미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리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짧게 잡고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2020.08.27 leehs@newspim.com |
1959년 이래 최대순간풍속 역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태풍은 2003년 제14호 태풍 '매미(MAEMI)'다. 매미는 2003년 9월 12일 초속 60m를 기록했다.
바비는 유사태풍으로 분류됐던 2012년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 초속 51.8m, 2019년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 54.4m를 넘지는 못했다.
바비는 역대급 강풍과 함께 폭우도 몰고 왔다. 25일부터 27일 오전 6시까지 비가 가장 많이 온 곳은 제주 한라산 삼각봉(443mm)이다. 다음으로는 한라산 사제비 415.5mm, 한라산 윗세오름 329mm 등이다.
1시간 최대강수량 순위는 한라산 사제비 74.5mm, 산청 단성 74mm, 한라산 삼각봉 73m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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