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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청소차 13대로 태풍 '바비' 막아낸 사연은

기사입력 : 2020년08월27일 08:40

최종수정 : 2020년08월27일 14:55

[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전남 목포시가 쓰레기를 수거하는 청소차로 강풍을 동반한 태풍으로부터 항구포차를 지켜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이순신 장군이 열 두 척 배로 승리를 이끈 명량대첩처럼, 청소차 13대로 순간 최대 풍속 30m에 달하는 강풍을 막아낸 셈이다.

[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태풍이 지나간 27일 오전 6시 삼학도 항구포차 현장 모습. 청소차 논롤박스 덮개를 깃처럼 세워 맞바람을 막고 찢겨나갈새라 끈으로 촘촘히 동여매고 모래주머니로 빗물 침투까지 막아 순간 최대 풍속 30m의 강풍을 온전히 견뎌낸 삼학도 항구포차. 2020.08.27 kks1212@newspim.com

삼학도 항구포차는 목포시가 국내 4대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되면서 지난 6월 삼학도 유람선과 함께 의욕적으로 선보인 관광명소다.

목포시는 지난 25일부터 개장 이후 처음 맞는 강풍을 동반한 태풍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태풍피해까지 겹치면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아래, 15동에 달하는 포차를 '어떻게 하면 온전히 보존할 수 있을까' 머리를 맞댔다.

이유는 특성상 항구포차는 돔 형태를 띤 텐트형 천막 구조로 돼 있어서다. 비닐하우스와 마찬가지로 강풍에 가장 취약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항구포차가 들어선 곳은 삼학도 옛 해경부두다. 사실상 허허벌판에 포장마차 15동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모양새다.

따라서 강풍이 스트레이트로 불어 닥치면 찢기거나 뜯겨나갈 수밖에 없다. 피해가 불 보듯 뻔했다.

이에 최소한 맞바람이 불어 닥쳐 통째로 뜯겨 나가는 것만은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고민 끝에 논론 박스가 부착된 청소차량을 동원하게 됐다는 게 목포시의 설명이다.

27일 오전 6시 삼학도 항구포차 현장은 순간 최대 풍속 30m에 달하는 강풍에도 온전히 살아남았다.

끈으로 층층이 동여매고 모래주머니로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촘촘히 막아 준비를 철저히 한 덕분으로 보인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끔했다.

목포시가 강풍으로부터 천막구조로 돼있는 항구포차가 통째로 뜯겨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청소차량 13대를 동원해 논롤박스 덮개를 세워 맞바람을 막아내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는 이순신 장군이 배 열 두척으로 승리를 이끈 명량해전을 연상케 한다. [사진=뉴스핌DB] 2020.08.27 kks1212@newspim.com

다소 무모하면서도 기발한 청소차 방어벽 작전은 이지홍 도시재생과장의 아이디어와 자원순환과 박동구과장의 순발력 있는 조치의 합작으로 부서간 협업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오전 6시 날이 밝자마자 삼학도 현장으로 달려온 일부 포차 운영자들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밤새 조마조마했던 가슴을 쓸어 내렸다.

앞서 26일 오후 3시 '태풍 방어에 청소차 13대 동원' 본지 기사가 SNS에 소개되면서 시민들로부터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평가와 함께 응원의 댓글이 이어졌다.

kks12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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