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원유 선물 시장은 미국 걸프만에 다가오는 허리케인의 영향을 주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배럴당 4센트(0.1%) 오른 43.3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22센트(0.5%) 내린 45.64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70만 배럴 감소한 5억780만 배럴로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370만 배럴 감소 전망을 상회하는 수치다.
미국의 원유 순수입은 하루 100만 배럴 수준으로 감소했다. 여기에는 원유 수출이 2019년 2월 이후 최대치인 하루 120만 배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미국에 상륙한 열대성 폭풍.[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8.26 mj72284@newspim.com |
휘발유 재고는 지난주 460만 배럴 감소했으며 정제유 재고는 140만 배럴 증가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덜프 파트너는 "의심할 여지 없이 원유에 강세 재료가 되는 보고서"라면서 "다음 주 우리는 허리케인 때문에 정유 제품에 타격이 있었음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미국 걸프만을 강타할 허리케인의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80% 이상의 원유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내일(27일) 일찍 걸프만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는 허리케인 로라(Laura)는 4등급(카테고리4)으로 격상됐다.
컨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래디 수석 부대표는 블룸버그통신에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면서 "여전히 재고가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날보다 29.40달러(1.5%) 오른 1952.50달러로 한 주간 최고치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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