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달러 달성 시 미국서 5번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페이스북이 시가총액 1조 달러에 바짝 근접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이 미국 상장기업 역사상 5번째로 시총 1조 달러 기업에 등극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주가는 이날 장중 7% 넘게 올라 300달러를 돌파했다.
CNBC에 따르면 현재 약 8000억 달러 규모인 페이스북의 시총이 1조 달러까지 오르려면 주가가 351달러까지 올라야 한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3월 저점으로부터 이날까지 100% 이상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이 조만간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까지 시총 1조 달러를 넘긴 기업은 애플과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다. 최근 애플의 시총은 2조 달러를 넘겼다.
페이스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미국 투자은행(IB) 코웬 앤 코는 페이스북의 목표 주가를 330달러로 높여 잡았다. 줄 파이낸셜의 퀸트 타트로 대표는 월가에서 가장 높은 목표 주가를 제시한 코웬보다도 페이스북 강세론자다. 타트로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은 더 높게 거래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타트로 대표는 펀더멘털의 페이스북에 우호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페이스북 주식은 예상 주가수익률 대비 30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소셜미디어 상장지수펀드(ETF)가 50배에 거래되고 있는 것보다 낮은 수준이다.
타트로 대표는 "페이스북은 규제 우려로 제한됐다"면서 "260달러 수준에서 더 매수하지는 않겠지만 페이스북이 시총 1조 달러 클럽을 향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애센트 웰스 파트너의 토드 고든 매니징 디렉터는 소셜미디어(SNS) 시장에서 페이스북의 지배력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고든 디렉터는 "우리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지배적인 업체라고 본다"면서 "페이스북은 소기업들이 광고를 할 수 있는 곳이고 다른 곳은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든 디렉터는 페이스북이 최근 출시한 '페이스북 숍'(Facebook Shops)과 인스타그램이 매출을 끌어올리는 부문이라면서 현 수준에서 더 매수하고 있진 않지만, 주가가 내릴 때마다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