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독일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이번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달러화가 하락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용인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초저금리 상황과 더 비둘기파적인 물가 정책에 대한 우려에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률로 유럽 등 다른 지역 대비 미국의 경제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작용했다.
25일(현지시간)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0.32% 하락한 93.00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36달러로 유로화가 0.40%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엔 환율은 106.41엔으로 엔화가 달러 대비 0.41% 내렸다.
파운드/달러는 0.66% 오른 1.3149달러로 파운드화가 강세를 나타냈고 호주 달러도 0.7193달러로 미 달러화 대비 0.45% 올랐다.
시장의 관심은 파월 의장이 현재 2%인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평균치로 전환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지 여부에 집중됐다. 연준이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를 도입할 경우 인플레가 2% 보다 높아지더라도 평균치가 이에 못미치면 금리 인상을 하지 않는 것을 허용해 달러화에 더 부정적일 수 있다.
실리콘밸리뱅크의 민 트랑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파월 의장의 연설"이라며 "연준이 향후 더 높은 인플레를 얼마나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미세한 변화를 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로화는 8월 독일 기업환경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서 상승했다. 기업환경지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개선되면서 이번달 92.6을 기록했다. 지표 개선으로 독일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가 높아졌다.
미국의 소비자 신뢰도는 노동 시장과 소득에 대한 가계의 우려로 이번달 6년 최저치로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4.8로 7월 91.7보다 하락했다.
7월 신규 주택 판매는 연율 기준 13.9% 급증한 90만1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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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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