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홍콩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영화관과 미용실 영업을 허용하는 등 코로나19(COVID-19) 관련 제한 조치를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25일 소피아 찬 홍콩 보건장관은 사흘 뒤부터 야외스포츠 센터의 개장을 허용하고, 실외 운동을 할 때나 컨트리파크에 출입할 경우 적용했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을 해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컨트리파크는 자연 보호나 교육을 목적으로 지정된 공원을 뜻한다.
찬 장관은 또 이번 완화 결정으로 식당 내 영업 허용 시간이 현지시각 저녁 9시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오후 6시가 지나면 식당은 포장판매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 7월 초부터 모든 공공 야외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2명 초과의 모임을 금지하는 등 엄격한 제한 조치를 내렸다. 찬 장관은 모임 인원 제한은 완화 결정과는 무관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홍콩은 7월 초 코로나19의 지역감염 사례가 급증하며 일일 확진자가 세 자릿수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수주 들어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전날 일일 확진자는 9명으로 약 두 달 만에 가장 적었다. 현재 홍콩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4700명, 총사망자는 77명이다.
홍콩 정부의 제한 조처 완화 발표는 다음 주인 오는 9월1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진단검사 실시를 앞두고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한편, 전날 홍콩대학교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한 홍콩 남성이 4개월 반 만에 재감염된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홍콩에서 공식적으로 코로나19 사람 간 전염의 최초 사례로 보고된 바 있다.
[홍콩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홍콩의 텅빈 음식점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이 돌아다니고 있다. 2020.07.29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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