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지구촌 인플레 '고개' 신흥국 채권 위험신호

기사입력 : 2020년08월25일 00:55

최종수정 : 2020년08월25일 07:29

황숙햬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의 7월 인플레이션 지표에 세간의 시선이 집중됐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6% 상승,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를 크게 웃도는 결과를 보인 가운데 특히 자동차와 의류 등 일부 품목의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

이는 월가의 구루들 사이에 이른바 슈퍼 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경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월가 [사진=블룸버그]

미국의 최근 지표가 주요국 전반의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면 채권 투자자들을 크게 긴장시키는 대목이라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멕시코와 러시아, 인도를 중심으로 신흥국 채권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 3개 국가의 실질금리는 신흥국 가운데 3년 평균치를 가장 크게 밑도는 실정이다.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뛰 경우 3개 국가 채권시장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남아공과 인도네시아 채권시장의 저항력이 주요 신흥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상승은 실질금리를 끌어내려 채권 투자자들의 리스크에 대한 보상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대표적인 악재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물가 상승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에 커다란 걸림돌이 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BNP 파리바의 장 찰스 샘버 신흥국 채권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신흥국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기조에서 일정 부분 후퇴하거나 중립적인 기조로 돌아설 경우 채권시장에 공격적인 매도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일부 신흥국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이 두드러진다. 올들어 인도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지난 3월을 제외하고 매달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6.0%를 웃돌았다.

이 때문에 인도의 10년물 국채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 0.68%까지 후퇴한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음식료를 중심으로 인도의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황은 러시아도 마찬가지.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연율 기준 3.4% 상승했다. 이는 8개월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10년 만기 국채의 실질 금리는 2.78%로 후퇴했다.

멕시코 역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7월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3.62%로 뛰었다. 중앙은행 정책자들은 금리 추가 인하를 단행해야 하는 실정이지만 물가 상승에 발목을 붙잡힌 모습이다

반면 신흥국 전반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지난 6월 기준 3.01%로 떨어졌다. 이는 10년 평균치인 4.75%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른바 리플레이션 압박이 장기간에 걸쳐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옮겨갔고, 이 같은 추세가 최근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뿐 아니라 주요 신흥국도 일제히 적극적인 부양책에 나섰고, 인플레이션 상승은 시간 문제라는 데 투자자들은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통화정책 기조의 반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움직임이다. 인플레이션 상승이 가파른 지역을 중심으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