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달러화가 주간 기준으로 유로화에 대해 9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19일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비둘기파에 치우친 기조가 확인되면서 달러화가 반등 모멘텀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블룸버그] |
21일(현지시각)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44% 상승하며 93.20에 거래됐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53% 하락, 유로/달러 환율이 1.1798달러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1주일래 최저치로 밀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0.52%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유로/엔 환율이 124.83엔으로 떨어졌다.
엔화에 대해 달러화는 강보합을 나타냈고,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0.94% 큰 폭으로 상승했다. 파운드/달러는 1.3090달러로 하락했다.
이 밖에 호주 달러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0.4% 내렸고, 뉴질랜드 달러화는 0.12% 완만하게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달러화는 9주만에 상승했다. 9주 연속 하락할 경우 2019년 여름 이후 최장기 내림세를 나타낼 상황이었다. 달러화가 주간 기준으로 9주간 하락한 것은 1990년 이후 총 다섯 차례에 불과했다.
케임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칼샤모타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비둘기파 의사록 발표 이후 달러화 비관론자들이 일부 매수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제 지표 호조 역시 달러화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 IHS마킷이 공개한 8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7을 나타냈다. 이는 2019년 2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수는 전월 50.3에서 상당폭 뛰었다.
주택시장 지표도 호조를 이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RA)에 따르면 7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24.7% 급증했다. 이는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196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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